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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민우회에서는 올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삶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하는

'함께 짓는 밥' 사업을 한다. 

본부와 지부가 함께 하는 2010년 기획 사업.

목동에 있는 남서 여성민우회에서 그 첫 출발로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을 상영한다.

 

학생운동 할 때

학교에서 '밥.꽃.양'을 봤었는데

(그러고보면 10년도 넘었다...ㅋ)

지금까지 살면서 본 다큐멘터리 중 가장 강렬했던 작품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정의파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도 참 강렬했다.)

 

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투쟁의 과정에서 함께 주체로 싸웠지만

결국 투쟁의 결과에서는 배제되었던 그녀들.

남성 노동자들은 고용을 보장받았지만

식당은 외주화되고

그녀들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그 후 수년간 투쟁은 이어졌지만

정규직노조는 그녀들을 외면했다. 전투파 집행부조차도...

포스터는 쫌 우울한 느낌이지만

사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의 현장은

웃음과 수다와 눈물로 엄청 생동감있다. 그리고 음담패설도 끊이지 않는다.ㅎㅎ

 

'밥.꽃.양'은 비디오테잎이나 DVD로 나오지 않았고

10여년 전에 상영할 때도 감독이 중간에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깐깐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운동적으로 중요하고 진지한 질문들을 많이 던져서 참 머리아프게 하는 다큐였던 것 같다.

그땐 학생 때여서

옥쇄파업을 경험 못 했었기에

투쟁의 현장을 엿본다는 흥분도 있었을 것이다.

사회주의자같은 발언을 많이 했던

녹색 사수대 -현대자동차 정규직 남성 노동자도 생각난다. 

 

10여년이 지나고

그동안 자동차 공장에서 옥쇄파업도 해보고

식당여성노동자를 노조로 조직했고

여성노동자의 문제를 당사자로서 제기하고 투쟁했었던 

나는 

'밥.꽃.양'을 보면서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숨막히는 느낌은

1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시 간: 2010년 2월 24일(수) 오후 7시


장 소: 서울남서여성민우회 교육장


관람료:  1만원


 「 film report 『밥.꽃.양』


 차 만드는 공장이라는 거대한 폐쇄회로 속의 세기말 3년이 기록되어 있는 『밥.꽃.양』은 22개로 압축된 film report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film report들은 98년 여름부터 2000년 겨울까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식당 여성 노동자 144명에게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파고든다.
“밥”을 짓던 그녀들이 어느 순간 투쟁의 "꽃"이었다 희생"양"이 되어, "밥"먹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3년. 그 잔인한 3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하여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한국 노동운동의 두얼굴과 내면화된 위계질서 속에 짓눌린 성적 소수자의 고통을 드러낸다.   결국 이 film report들은, 98년 훨씬 이전의 기억들을 불러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 현재진행형의 어떤 사건들에 대하여 불현듯 의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끝내 저마다의 상처와 만나야 하는 고통스러운 여정을 시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은 진짜가 맞느냐고 묻는다. 지금까지의 판단 방식을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감독노트-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누가 그녀들의 밥그릇을 빼앗는가?  

                                                                             -임인애(『밥.꽃.양』감독) 

 

*남서여성민우회 찾아오시는 길

도보 - 오목교역 5번 출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우회전, 700미터 직진(10분 소요)

서울시 양천구 신정 2동 336 청구아파트 상가 304호  전화번호 : 264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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