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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1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4)
    나랑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민우회에서는 올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삶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하는

'함께 짓는 밥' 사업을 한다. 

본부와 지부가 함께 하는 2010년 기획 사업.

목동에 있는 남서 여성민우회에서 그 첫 출발로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을 상영한다.

 

학생운동 할 때

학교에서 '밥.꽃.양'을 봤었는데

(그러고보면 10년도 넘었다...ㅋ)

지금까지 살면서 본 다큐멘터리 중 가장 강렬했던 작품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정의파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도 참 강렬했다.)

 

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투쟁의 과정에서 함께 주체로 싸웠지만

결국 투쟁의 결과에서는 배제되었던 그녀들.

남성 노동자들은 고용을 보장받았지만

식당은 외주화되고

그녀들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그 후 수년간 투쟁은 이어졌지만

정규직노조는 그녀들을 외면했다. 전투파 집행부조차도...

포스터는 쫌 우울한 느낌이지만

사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의 현장은

웃음과 수다와 눈물로 엄청 생동감있다. 그리고 음담패설도 끊이지 않는다.ㅎㅎ

 

'밥.꽃.양'은 비디오테잎이나 DVD로 나오지 않았고

10여년 전에 상영할 때도 감독이 중간에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깐깐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운동적으로 중요하고 진지한 질문들을 많이 던져서 참 머리아프게 하는 다큐였던 것 같다.

그땐 학생 때여서

옥쇄파업을 경험 못 했었기에

투쟁의 현장을 엿본다는 흥분도 있었을 것이다.

사회주의자같은 발언을 많이 했던

녹색 사수대 -현대자동차 정규직 남성 노동자도 생각난다. 

 

10여년이 지나고

그동안 자동차 공장에서 옥쇄파업도 해보고

식당여성노동자를 노조로 조직했고

여성노동자의 문제를 당사자로서 제기하고 투쟁했었던 

나는 

'밥.꽃.양'을 보면서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숨막히는 느낌은

1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시 간: 2010년 2월 24일(수) 오후 7시


장 소: 서울남서여성민우회 교육장


관람료:  1만원


 「 film report 『밥.꽃.양』


 차 만드는 공장이라는 거대한 폐쇄회로 속의 세기말 3년이 기록되어 있는 『밥.꽃.양』은 22개로 압축된 film report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film report들은 98년 여름부터 2000년 겨울까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식당 여성 노동자 144명에게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파고든다.
“밥”을 짓던 그녀들이 어느 순간 투쟁의 "꽃"이었다 희생"양"이 되어, "밥"먹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3년. 그 잔인한 3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하여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한국 노동운동의 두얼굴과 내면화된 위계질서 속에 짓눌린 성적 소수자의 고통을 드러낸다.   결국 이 film report들은, 98년 훨씬 이전의 기억들을 불러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 현재진행형의 어떤 사건들에 대하여 불현듯 의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끝내 저마다의 상처와 만나야 하는 고통스러운 여정을 시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은 진짜가 맞느냐고 묻는다. 지금까지의 판단 방식을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감독노트-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누가 그녀들의 밥그릇을 빼앗는가?  

                                                                             -임인애(『밥.꽃.양』감독) 

 

*남서여성민우회 찾아오시는 길

도보 - 오목교역 5번 출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우회전, 700미터 직진(10분 소요)

서울시 양천구 신정 2동 336 청구아파트 상가 304호  전화번호 : 264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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