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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치유작업을 참 열심히 했다.
상담도 받고
'치유하는 글쓰기' 워크샵,
생존자 말하기 대회,
명상심리치료도 했다.
너무 절실해서 그랬는지 각각의 치유 프로그램이 다 좋았다.
각각 다른 측면에서 도움을 준 것 같다.
치유하는 글쓰기 워크샵을 하면서
워크샵이 끝나더라도 글쓰기를 일상적인 치유의 도구로 삼아
열심히 써대리라, 다짐하였건만 어느새 흐지부지.
워크샵 마지막 시간에
참가자들과 감짱(박미라 님, 치유하는 글쓰기 저자)이 편지를 써 주었는데,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일 때 편지들을 꺼내어 읽어보곤 한다.
감짱이 직접 써 준 편지.
고마운 사람.
<치유하는 글쓰기>는 빵에서 읽었는데
한 친구의 말처럼 꼭 글쓰기를 하지 않아도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책이다.
성급하게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 멈춰서 음미하고,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아픔을 껴안고
필사적으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위안을 얻기도 한다.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가족의 불행이 나로부터 비롯됐을 거라는 불안감
-불행했던 엄마, 아빠, 혹은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나는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였다는 수치심
-내가 받은 폭력이 내 잘못이라는 죄의식
*네 탓이라고 해도 괜찮아. 그래도 널 사랑할꺼야.
-실수를 저질렀던 나 받아들이기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나 인정하기
-비겁하고 질투심 많은 나 연민으로 바라보기
-내 인생에 성실하지 못했던 나 애도하기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자기욕심에 시달리는 나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나
-내 본성을 용서하지 못하는 나
-착한 콤플렉스 또는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나
-불행한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 용서하기
삶의 매순간, 나 자신을 용서할 것.
댓글 목록
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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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매순간, 나 자신을 용서할 것- 인상적이어서 덧글남기고 갑니다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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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참 용서하기가 쉽지 않죠잉~^^ 용서보다는 자기변명 아니면 자기비난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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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운동권 나랑, 나랑! 난 나랑의 블로그에 오면 공감과 위안으로 마음이 충족됨을 느끼고 가. 그리고 생각까지-몽환님처럼 나도 '나 자신을 용서할 것.'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어서..그리고 나랑의 댓글이 또 인상적이어서,,정말 자기변명과 비난이 아닌 나를 긍정한다는 것, 인정하고 용서한다는 것 참 어렵다! 흐-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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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바!나도 그대의 블로그를 보면서 미소 짓게 되고, 사무실에서 나누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서로의 블로그에서 나누는 것 같아서 참 좋아. 또 람바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오ㅋㅋ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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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살아가라"는 말이 참 멋지다-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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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