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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8
    민우회가 꿈틀댄다! 변화한다! 와우!(10)
    나랑

민우회가 꿈틀댄다! 변화한다! 와우!

민우회에 첫 발을 내디딘지

2달이 조금 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동운동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요즘의 나는

확실히 민우회에 몰입하고 있다.

 

민우회는 2010년 '변화'를 결의하고 있다.

활동가들만의 운동, 사무실 안의 운동이 아니라

회원, 대중과 소통하는 운동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

내년 민우회의 핵심 기조다.

 

그래서 우리는

평가부터, 총회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하기로 하였다.

활동가들끼리의 내부 평가만 하지 말고

회원들, 다른 단체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서

민우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듣는 것이다.

 

지난 2주 동안 나는

소모임에 들어가서 회원들을 만났고

민우회 전 상근활동가,

한국성폭력 상담소 활동가,

함께하는 시민행동 활동가를 만났다.

 

일정은 좀 빡셌지만

참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상에 앉아서  나 혼자 고민할 때엔

풀리지 않던 문제들, 불투명한 전망, 자신없음이 가득했는데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것들은 점점 작아지고

그 자리에 민우회의 변화에 대한 기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새로운 열정이 꿈틀댄다.

 

나는 정보업무를 맡고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는데

특히 시민행동 활동가를 만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사람들이 이슈를 형성하는 방식, 운동에 참여하는 방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집회를 열고 거기에 참가하지 않아도

온라인 서명을 하고 블로깅을 하면서 이슈를 형성하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온라인 상의 활동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민우회의 많은 활동은

온라인 상에 충분히 구현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우리는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 정말 많은 인터뷰를 했는데

그 시간을 조금 떼어서 블로깅을 한다면

온라인 상에서 우리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 같은데. 

네이버 검색 창에 '여성단체'를 치면

첫 페이지에 민우회가 뜨지 않는게 너무 속상하다.

 

우리가 지켜가야 할 것들이 원칙과 내용이라면

운동을 구현하는 방식, 사람들과 만나는 방식은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해져야 하지 않을까.

세상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함께 공부하고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민우회가 되고 싶다.

 

참 고마운 것은

민우회가 이런 나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열린 조직이라는 점이다. ㅎㅎ

 

내년, 민우회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들어 갈 나 자신을 기대한다.

민우회가 꿈틀댄다! 변화한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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