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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신문 창간호가 지난주에 나왔답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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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에서 산 지 6개월, 이런 저런 고민들이 쌓여 있다가, 그런 고민들로 안절부절하지 못하다가. 덜 숙성된 고민이지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10000가지 애정으로 사람들과 소통에 대한 간절한 바램으로 신문을 주민 몇분이랑 만들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아직은 어슬프고 부족하지만 이 신문을 통해 재미나고 행복하신 분들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여러가지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신분들도 있었고 무한 애정으로 자기도 글쓰고 싶다, 너무 좋다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슈아는 별로 세상에서 사랑 못받더라도 이 녀석은 무한 사랑을 받았음 좋겠어요.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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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역경제공동체, 사랑방마을공제협동조합

[인터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역경제공동체, 공제협동조합

 

-사랑방마을 공제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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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동자동지역 주민 몇몇이 모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경제공동체를 꿈꾸며 공제협동조합을 구성하였다. 공제협동조합이라고 하면 참여 주민들 중심으로 출자금을 조성하고 긴급한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 신용으로 대출하여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을협동으로 도우려는 자율적 제도이다. 사랑방마을공제협동조합은 동자동 쪽방주민들 중심으로 자신들의 경제적 사정이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함께 해결 해 보고자 만든 경제공동체이다.

 

공제협동조합을 준비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이태헌씨(54)와 함께 일하고 있는 오미옥 실장을 통해 공제협동조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공제협동조합,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오미옥] 지금 추진위원장인 이태헌, 재호, 병욱 아저씨랑 해서 1월 달에 자활공제 아카데미를 가게 되었어요. 자활참여자 분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공제협동조합 같은 것을 하기위해서 공부하는 자리였는데. 거기에서 교육을 받은 후에 동자동에도 해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2월 달부터 준비모임을 한 달 동안 가졌고, 3월 1일 날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어요.

 

쪽방주민들을 위한 행사들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태헌] 4월 15일부터 출자금(공동의 기금)을 걷기 시작했죠. 그렇게 하면서 폐품수집까지 하자고 해서 폐품수집까지 하게 됐고. 그래서 그 당시 조금의 운영비가 아끼다 보니 30만 원 정도가 있었고 고물수집도 날 따뜻해지니까 많이 모였고 조합원들이 서로 활기차게 노력도 많이 했고 이렇게 해서 한 50만 원 정도의 예산을 마련하였죠. 그 돈하고 해서 5월 8일 어버이날 행사를 했고, 비록 밥은 주지 못했지만 우리가 성의껏 국수도 삶아드리고 술까지 대접하고 그렇게 하면서 쭉 오다가 여름수련회도 갔다 왔고 추석행사도 했고.

 

출자금은 어떻게 모았나요?

 

[이태헌] 주민설명회를 하다보니까, ‘이제 출자금을 걷자’고 얘기되었고 그 때부터 주민들 스스로가 출자금을 내기 시작한 거죠. 처음에 걷을 때는 2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동네주민 만 70여명 정도가 조합원이죠.

 

 

공제협동조합을 통해 출자금들을 모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태헌] 돈을 모아서 2011년 3월에 창립총회를 하게 되면,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가는 사람들, 살다가 보면 급하게 돈이 필요 할 때가 있고 사람이 살다보면 방세를 못 낼 때 가 있고 그런 조건에 대해 대출을 해주는 거죠. 자기 출자금의 70%금액까지를 최고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거죠. 현재 상태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필요해도 은행에 돈을 빌릴 수가 없어요. 조합원의 대부분은 수급자예요. 그런데 기초생활 수급자라는 딱지 때문에. 신용이 없어 대출을 되지도 않아요. 그래서 우리 주민 스스로가 조그마한 은행을 만들자. 그래서 공제협동조합이 만들어 진거죠.

 

공제협동조합을 하면서 즐거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오미옥] 가장 좋았던 것은 마을 행사를 하면서, 처음에는 마을행사 하나 준비하는 것도, 의견을 내는 것도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고성을 지르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그렇게 진행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를 하거나 자기의견을 내는 방식도 변화된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마을 행사에 드는 돈도 주민 분들이 마련하기 위해 폐지를 줍거나 고물을 팔아 진행한다거나. 우리가 추진위원회의 때 회비를 거두어요. 출자금 외에 계속 일들을 하기위해 필요한 돈을 추진위원회 분들이 회의 때마다 오천 원씩 내서 그걸로 운영을 하는 걸 보면서. 다른 조직 같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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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자나 저소득층이 재정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이태헌] 저는 카드 있는 거 몽땅 다 잘라 버렸잖아요. 두 번 다시 카드 안 쓴다고. 차라리 은행가서 찾으면 있으면 찾게 되고 없으면 말게 되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카드는 아무데나 가서 쓸 수가 있잖아. 그래서 카드를 없애야 되는 거죠.

 

그리고 저는 수급자 되고 나서 철칙이 있어요. 절대 돈 안 빌리기. 쪽방에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외상으로 사는 거예요. 그러다 돈 생기면 다 갚느라 쓰게 되죠. 또한 항상 동전을 모아요. 그렇게 한 푼 두 푼 동전 같은 거 모아두고. 그래서 1년 지나서 바꾸러 가면 공 돈 생긴 거나 다름없는 기분인거죠.

 

끝으로 수급비 관리하기 정말 힘들어요. 일단 수급 받으면 내가 지출해야 할 돈은 깨끗하게 지출을 하고 먹을 것도 사다 놓고. 한 보름 치 먹을 걸 사다놓으면 되요. 그리고 남은 돈을 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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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에서 겨울나기

쪽방에서 겨울나기

 

 

쪽방에서의 겨울, 어떻게 지내시나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의 서울, 이 서울에서도 유난히 더 겨울이 춥고 힘겨울 것 같은 곳이 쪽방촌 입니다. 특히 쪽방에서의 겨울을 나본 경험이 적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쪽방 관련 한 조사에서 물었습니다. ‘쪽방생활에서 겨울철에 가장 불편한 것이 무엇인가요?’라고. 가장 많이 나온 것이 42.3%로 ‘난방, 단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취사시설(14.7%), 목욕시설(9.9%), 화재 등 재해위험(9.7%) 순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쪽방에서 살고 계신 쪽방 주민 분들에게 과연 쪽방에서 어떻게 이 겨울을 추위와 잘 이겨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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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을 입어라!!

 

누가 내복을 촌스럽다고 했는가? 빨강, 파랑, 갈색, 분홍. 색깔은 취향대로. 촌스러움의 문제가 아니다. 추우니까 입는 거다. 겨울철 찬바람으로 몸이 차가워지지 않기 위해 내복은 필수! 옷을 따뜻하게 잘 입는 것이 중요하다. 두터운 잠바도 좋고 구할 수 있다면 군용 ‘깔깔이’도 보온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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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방의 기운을 지켜라

 

쪽방에도 기본적인 난방들은 대부분 들어온다. 하지만 밤에는 난방이 되지만 낮에는 난방이 되지 않는 쪽방도 많이 있다. 밤새 있던 따뜻한 방의 기운이 오래가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나름대로의 방을 따뜻하게 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방 한 구석에는 기본적으로 이불이라도 펴 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독특한 방법을 제시해 주신 분도 있었다. “쥬스병은 열에 강하니까. (콜라, 사이다 병은 쭈그러들어 좋지 않다고 함) 그 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못 쓰는 양말에다 넣는 거죠. 이런 걸 두세 개 정도 만들어 이불 속 넣고 자면 보온효과로 인해 이불속이 훈훈해져요.”

 

물을 끊여 방의 온도와 습도를 지켜라

 

방바닥의 따뜻함만으로 방 전체를 훈훈하게 되지는 않는다. 잠이 들기 전 혹은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시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주전자나 커피포터를 이용해 물을 끊여 따뜻한 수증기를 많이 내면 방안이 약간 훈훈해지며 겨울철 건조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습도조절을 위해 물을 끊이는 것은 잠자기 전에 해두면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또한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빨래를 걸어두어도 습도 조절에 좋을 것이다.

 

 

외풍을 막아라

 

문 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외풍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은 ‘문풍지’이다. “둥근 거 사다가 붙이는 거지. 바람은 잘 막더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문풍지 붙이는 방법

1. 문풍지를 구입한다.(가장 싼것은 1,000원임)

2. 붙일 표면을 깨끗이 딱고 건조시킨다.

3. 문풍지에 붙은 테이프를 떼고 눌러주면서 부착한다.

4. 남는 부분은 가위로 잘라 낸다.

 

 

그래도 환풍은 필요하다

 

“대게 추울 때 만 닫지 약간씩 창을 열어 환풍하죠.”

겨울철에 춥다고 모든 문을 꽁꽁 닫아 버리면 방안 공기도 탁해지고 건강에 좋지 못하다. 조금 춥더라도 약간의 환풍이 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약간 작게 창문을 열어 두거나 가끔환풍을 해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이와 더불어 청소를 자주하고 이불의 먼지도 자주 털어 주면 건강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 세면과 샤워가 힘들어”

 

온수가 들어오지 않는 쪽방은 제법 있다. 설령 온수가 들어와도 세면이나 설거지, 쌀 씻하는 건 용이하겠지만 적은 월세로 살아가는 형편상, 샤워, 목욕이라든지 따뜻한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집주인의 눈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쪽방 주민들이 인근의 샤워시설, 목욕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찬물로 세수하면 피부가 좋아져”라고 말씀하시는 주민 분들도 계셨지만 차가운 물에 씻기와 설거지하기는 생각만 해도 손끝이 시려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 이를 위한 대안들은 가지고 계셨다.

 

“커피포터, 부스타를 이용해 물을 끊여 세수를 하는 거지.”

“세수하거나 머리감는 건 물을 데워서 하거나 차가워도 그냥 씻어요. 

 그리고 목욕을 일주일에 한번 씩 가는 거지.”

 

커피포터나 주전자에 물을 끊여 세면이나 취사 시 사용하는 주민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샤워는 쪽방에 있는 세면장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의 샤워시설을 이용하거나 목욕탕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 쪽방촌 주변 샤워와 세탁이 가능한 곳 -

 

용산 쪽방상담센터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후암시장 방면으로 20m에 위치한 건물 4층. 

목욕및 세탁 가능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단 월요일 오전은 여성들만 목욕 가능함.

 

남대문 쪽방상담센터

중구 남대문 경찰서 뒷편 한바다횟집 건물 2층에 위치함. 목욕및 세탁 가능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 단 수요일은 여성들

만 목욕과 세탁이 가능함.

 

빙판 조심! 감기조심! 화재조심!

 

“난 눈 오면 밖에 일절 안 나가. 나는 눈이 나빠서 잘 넘어져서 그럴 때 밖을 잘 안나가.”

 

“술을 덜 먹는 거야. 술 먹고 자빠지는 경우 많으니까”

 

“문 열고 나가기 전에 나 같은 경우는 커피를 끊여 먹고 몸을 더 따뜻하게 하고 나가는 거야. 

 곧 바로 찬바람을 맞으면 콧물이 금세 나오고 감기도 잘 걸리니까”

 

 

쪽방의 건물구조와 주변은 경사진 길과 계단이 유달리 많다. 그래서 겨울철 출입시, 특히 눈오는 날에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 질 수 있는 미끄럼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열기 사용도 잦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특히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겨울철 쪽방생활이라고 뭔가 다른 곳에 사는 것에 비해 매우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조금 불편한정도이지. 하지만 그 조그만 불편도 이웃과 지혜를 나누고 따뜻한 음식과 웃음을 나누다 보면 정말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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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이 깊어 갈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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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비마이너> 

 

겨울 밤이 깊어 갈수록,

서울역에서 노숙하시는 분들이 걱정됩니다. 

 

차디찬 겨울 밤, 거리에서 몸을 눕혀야 하는 노숙인분들이 더욱 걱정됩니다. 지난 12월 22일은 밤이 가장 길다던 동짓 날입니다. 서울역에서는 거리에서 돌아가신 노숙인을 기리는 노숙인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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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자동 주민들과 함께 팥죽을 쓸었답니다. 점심때 부터 휘이 휘이 저어가며 팥죽을 쓸고 저녁시간 서울역에서  노숙인 추모제 때 함께 팥죽을 먹었답니다. 약간 소금과 김치가 없어 몇몇 분들이 항의도 했지만 추운 겨울 먹는 팥죽 맛은 제법이더군요. 팥죽 한 그릇 ! 그렇지만 동짓날 서울역은 정말 훈훈해지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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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출판사와 관련된 프리랜서 실태 보고서’

 

일본출판노련에서 출판노련 조합원이 소속된 출판사 중심으로 프리랜서의 임금 실태를 파악한 것이다. 일본어로 된 출판노련 홈페이지 자료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기를 돌려 번역한 것을 이해 가능한 내용만 재정리 하였다.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음.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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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출판사와 관련된 프리랜서 실태 보고서’

 

개요

 

출판 업계에서는 이전부터 프리랜서 등 외주방식 노동자의 활용이 일반화되고 있었지만, 그 실태가 충분히 파악 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출판노련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일하고 있는 출판사의 프리랜서들이 적정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기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는 미약한 부분이 많으며 프리랜서의 실태파악이 자체가 사실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반적 출판사는 정직원과 프리랜서 비율에 있어 프리랜서가 적은 수이다. 하지만 잡지중심의 회사인 경우 프리랜서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회사는 프리랜서 "노동"에 대해 "상품=물건"과 "노동"을 동일하게 취급하여 단순히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출판사 직원의 임금이 쉽게 평가 절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프리랜서 임금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조사내용 : 각 회사별 업무에 따른 프리랜서 현황과 비용 책정 내용

 

1) (외주)삽화가/일러스트 노동자

1998년, 2000년, 2004년 설문 조사를 보면, 출판물 ‘삽화’는 요금 변동이 거의 없다. 평균 삽화 1점 당 3000엔~5,000엔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러스트그림 수가 많아도 책 한권 당 얼마라는 방식으로 비용이 정해져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혹은 하는 일을 봐서 나중에 비용을 협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제작비가 정해져 있어 더 이상은 비용을 주기는 어렵다“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네츠(출판프리랜서 조직)의 한 조합원은 "28년 전과 같은 가격"이라고 하는 등 자신이 일을 시작했을 때 비용과 변함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실력이 늘어나 소득이 증가되기도 하지만 그 일자체도 불안정한 것이 현실이다. 자녀가 크고 저축도 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용책정으로 불만을 이야기하기 한다.

 

* 삽화가가 연간 300만엔을 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점 4,000엔의 일러스트를 하루 4장 그리면, 1일 16,000엔 (세금상환 14,800엔)을 버는데, 월 21일 일한다고 보면, 한 달이면 336,000엔이며 연봉은 3729,600엔이 된다. 이 계산대로라면 일주일 중 2일을 쉬게 된다면, 하루 12시간 책상 앞에 있어야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편집자와 협의도 해야 하고, 영업도 나가야 한결 같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하지 않고 관련일을 하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주말휴식은 못한다는 계산이 된다. 이럴 경우 연 소득이 300만엔이 될 수 있다. 당연히 조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

또한 대부분의 일러스트 노동자들은 그림공부를 하고 직업능력을 익히고 경험들을 쌓아 나가더라도 작업비용책정은 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고 이런 식으로 계속적으로 일을 지속하는 것도 쉽지 않고 300만 엔으로 생활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2) 외주편집디자이너

디자인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노동 시간으로 실제 4일로 가정한다면, (8시간 × 4일 = 32시간) 그 대가(디자인 레이아웃 비용)로 받는 것은 12만 엔이다. 12만엔÷32시간 = 3750엔.

 

* 시급 : 3,750엔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노련의 산업별 임금요구인 "35세 미만 1달에 30만엔 이상, 연간 460만엔 이상"을 적용한다면, (1 개월 = 127시간 × 3,750엔 = 476,250엔) 47만엔으로 간신히 그 시급 넘는다. 그러나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야 한다. 실제로는 업무를 소통하거나 이해하는 시간이 작업 시간만큼 많이 소모될 것이다. (당연히 이 시간은 시급으로 고려되지 않음) 또한 사회보험 등의 비용이나 교통비 등의 경유비용을 고려하면, 충분한 금액이라 말하기 어렵다.

DTP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페이지 입찰가의 하락에 의해 시장에서 덤핑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PC 등의 활용, 편집프로그램의 저렴화와 용이함으로 시장진입이 쉬워짐에 의해 매우 낮은 단가가 책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DTP나 인쇄를 포함하여 출판자체를 중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3) 외주 촬영/사진사

잡지 촬영 업무는 하루 일당을 주는 방식으로 1.5만~2.5만엔 정도입니다. 지역 취재 스튜디오에서 200컷 촬영 하거나 몇 페이지 분량을 촬영하면서 저작권료, 소비세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1일 2만 엔으로 주5일 일을 하면, 월 40만 엔이 됨. 하지만 가정과 일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대안은 작업량에 따라 비용을 설정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페이지 입찰에 의하여 결제가 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한 해외 취재를 하는 경우, 항공료, 렌트카 요금, 숙박비, 보험 등을 자비로 2 주간에 걸쳐 촬영을 진행하였다. 그런 경우에는 4 페이지에서 8만 엔 정도 받음. 촬영한 사진의 저작권 또한 출판사로 넘어가 버린다.

큰 출판사의 경우, 프리랜서를 인재 파견회사를 통하는 경우가 많으며, 프리사진사와 프리 편집자 다수들이 함께 작업하여 출판물을 만들기도 한다. 이는 전통적인 업무 방식이 아닌 업무 전반에서 파견회사 등의 시스템이 포함되기 때문에, 촬영비용, 편집비용 인하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또한 웹-인터넷 사진을 받는 경우가 많아져 기업 정보지는 사건사진 4천 엔 (사용비용에 저작권, 재사용 수수료, 판매세 결제는 없다)정도의 단가를 책정하고 있다.

촬영은 하루에 많이 하면 5개 정도 취재하는 것이 고작이다. 또한 사진사는 장비에 더욱 막대한 투자를 해야하고 촬영 후 이미지 처리 시간을 할애하해야 한다. 그 만큼의 수수료를 청구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상 디지털 방식으로 인해 경비들이 절감되어 보이지 않는 노동들에 대해 요금(그림자 요금)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

 

4) 외주 교정업체/교정노동자

편집, 글쓰기, 디자인 등의 노동과 교정업체/교정노동자의 결정적인 차이는 노동시간과 비용책정이 거의 비례한다는 것이다. 1시간에 할 수 있는 교정 일의 양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1 시간을 벌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일정하다.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지만, 일 자체가 불안정하다. 그래서 일이 없는 적도 많고 무리하게 일을 많이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래서 교정노동자는 자주 철야하게 되고 그 다음날은 일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수입도 없게 된다. 또한 원고가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교정계획과 업무계획을 수립하기 어렵다. 또한 회사는 다시 글을 쓰는 경우에 다시 교정 일을 요청하게 되면 교정비용을 인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디지털 원본을 교정하게 되는 경우, 교정 노동자는 다양한 형식문서들의 사용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용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데이터에 "변경 내용"을 추가하고 FAX로, 메일로 본문의 수정 부분을 알리는 등의 다양한 업무와 지식/기술이 요구되어진다.

 

 계약서 없음

계약서 없이 진행하는 관행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출판계의 현실이다. 또한 “계약을 맺고있다”고 응답한 회사중 2개 회사는 “위탁 계약”을 맺고 있었다. 위탁계약은 이전에 계약 없이 "상주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하청 법"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으로 "노동자"가 아니라 "계약자=중소기업"임을 명확히 하기위해 "업무 위탁 계약"을 맺는 것이다. 계약 근로자규정문제나 고용 관계의 애매한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 인재파견회사 활용

큰 출판사들은 인재파견회사를 통해서 파견된 프리사진사, 프리 편집자들이 함께 출판물을 완성하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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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출판프리랜서노동조합, 네츠! 프리랜서의 권리를 얘기하다!!

 

일본 외주출판노동자, 출판계에 호소하다!!

 

1997년 일본출판노련 내에 있는 출판프리랜서노동자 노동조합인 ‘네츠’에서 출판사에 요구하는 성명서 내용입니다. 출판프리랜서의 권리 옹호를 위해 필요한 요구들을 출판사들에게 정식적으로 요구하는 성명서입니다. 일본 출판프리랜서의 현실이 한국의 출판프리랜서가 처하는 현실과 비슷한 측면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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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여러분에게 출판 네츠가 호소합니다.

출판계 여러분. 우리는 출판계 프리랜서 노동조합 <출판넷츠>입니다. 정식 명칭은 <유니온 출판 네트워크>라고 하며, 출판노련에 가맹해 있습니다. 우리들은, 1987년 1월 31일에 개인가맹제 노동조합으로서 출판노련 가운데 하나로 탄생했으며, 출판프리랜서의 지위 향상과 권리 옹호를 위해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약 200명의 멤버가 있으며, 매년 160%씩 성장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지방에서, ‘출판네츠 간사이’가 자립적으로 운영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을 시작으로, 토호쿠, 토카이, 큐슈에까지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판 세계는 작가, 가자, 사진가, 삽화가, 제작자를 시작으로, 편집자, 디자이너, 교정자 등 많은 프리랜서의 힘 덕분에, 다채로운 표현, 언론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우리들은 생각합니다. 출판계라는 숲이 있다면 프리랜서는 숲을 나는 새들처럼, 숲을 적시는 지하수처럼, 유동성이 있으면서도, 숲을 기르고 있습니다.

 

우리 출판 프리랜서는 기본적으로 전문직으로, 좀 더 나은 출판문화를 창조해 가기 위해서는 프리랜서의 권리를 존중하고, 한 번 이용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금의 미지급이나 체불, 갑작스런 작업 중단에 고민하는 프리랜서의 목소리가 그치는 날이 없습니다. 이것들은 일을 수주하고 발주할 때 ‘계약’을 경시하는 일본 출판계의 관습이 원인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을 지속하는 것이나 발주에 관련돼 ‘짓궂은 짓’ 따위를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1. 일이 성립하는 과정에서 조속하고, 대등한 계약 관계 명시.

2. 계약에 있어서의 불공정한 패널티 조항 금지.

일의 범위와 작업비용, 지불 기일의 명확화.

3. 저작권, 저작 인접권 등을 보호. 2차사용 시 허락을 철저히 받을 것.

4. 인세 조건의 일방적인 인하 금지. 증쇄 연락 등 철저. 일방적인 폐기와 절판 등을 금지.

5. 일의 양과 난이도에 알맞고, 직업 능력을 높여 가는 데 맞는 최저작업비용제 확립.

6. 매년 작업 비용 개정, 인상.

7. 대등하고 성의 있는 협동 작업자로서, 인간관계, 윤리 확립.

작업장 내외에서의 비난 등 금지.

8. 일방적인 작업 중단 금지.

9. 개인의 저작에 관한, 언론, 표현의 자유의 보장.

10. 디지털화에 따라오는 저작권 침해 금지.

11. 디지털화에 따라오는 작업 환경, 시스템의 변화에 의한 작업 내용·요금의 일방적인 변경 금지.

12. 출판사 책임의 명확화. 외부로 이른바 ‘책임 전가’ 하는 것을 금지.

 

등.

 

우리들은, 다양한 문제들은 쌍방이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와 조정을 통해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언론․표현의 자유의 장소인 출판계에 있어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뛰어난 출판인을 육성하고 출판계에 축적된 여러 선배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프리랜서의 권리를 인정해 되살리는 것은, 출판문화의 질을 향상시키고 출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출판계의 단체 및 출판사, 출판사 노동자, 프리랜서가 건강한 공생을 창조해 나가기 위해, <출판 넷츠>로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계획한 대로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향후 협력관계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음을 표명합니다.

 

 

 

- 위 글은 1997년 7월 제14회 일본출판노동조합연합회 정기대회 요구내용입니다

 

네츠(NETS)는?

정식 명칭은 ‘동맹 간행 네트워크’로 出版労連 (일본출판노동조합연합회)에 소속되어있습니다. 출판계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편집자, 교정자, 디자이너, 삽화가, 사진사 등 독립노동자 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립노동자의 지위와 출판문화의 향상을 목표로 1987년부터 계속적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1995년 간사이 네츠 (간행네츠 간사이지역모임)를 발족하고, 전국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987년 1월 31일. 개인 회원제방식 노동조합으로 출판노련 속에서 탄생하였습니다. 현재 전국에 약 2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사이 지역에서는 ‘네츠-간사이’ 조직이 따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북, 동해, 큐슈까지 가입자가 있습니다.

 

- 사무실주소: 도쿄 분쿄구 혼고 2-10-9 후지쯔빌딩 일본출판노동조합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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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가 필요해!

 ‘다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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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노점상! 밤에는 철거민!

갑작스런 실직을 맞은 한 사람이 있었다. 마땅한 기술도 없고 일자리도 없어 결국 노점상이 되었다. 노점 장사를 통해 자식들을 키우고 학교 보내며 근근이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갔다. 그는 허름하고 작은 집의 셋방살이지만 그나마 이 집이라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날 노점단속이 들어 왔다. 구청에서 용역들이 와서 마차를 실어 가버리기를 몇 번, 마차를 지킨다고 밤새기도 하고 용역들과 실랑이 끝에 탈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려움은 그뿐이 아니었다. 그가 사는 지역에 개발이 진행되면서 부터 동네에 철거용역 깡패들이 들락거리고 주변이웃들은 이사를 가버렸다. 하지만 그는 이사 갈 비용도 마련하기 힘들어 결국 그는 철거 용역들과 실랑이를 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낮에는 노점단속에 맞서 싸워야 했고 밤에는 철거민으로 자신의 집을 지켜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빈곤을 벗어 날 수 있을까?

 

IMF와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쉽게 빈곤과 관련된 이런 얘기들을 우리와 상관없는 얘기로 치부해 버릴 수 없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지인이 노숙인이 된 사례나 부채로 인해 이혼한 사례들도 많이 들을 수 있다. 또한 온통 개발바람이 불고 전세 값이 계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개발로 인해 쫓겨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철거민 이야기를 남의 얘기인양 넘겨버리기 힘들다. 이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빈곤이라는 문제는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빈곤에 미끄러지다!!

IMF와 경제위기 이후 한국사회의 빈곤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자영업이 줄줄이 망하고 있으며 저임금 불안정 노동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더욱 증가되고 있다. 또한 실업인구는 계속적으로 증가되는데 신규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임시적이고 불안정한 일자리들을 이에 대한 대책인양 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 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서울지역의 경우 뉴타운 개발을 비롯한 온갖 개발정책으로 2010년, 11년에는 세입자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대규모 이사를 해야 하는 형편에 놓여 ‘전세 대란’이 예상 되어 진다. 하지만 정부는 2010년 경기가 호전 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만 언론과 방송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부자를 위한 감세정책과 더불어 빈곤층을 위한 예산은 이미 대폭 삭감된 상황이다. 이 속에서 물가는 치솟고 가계부채 또한 함께 증가되어 개개인들의 생존마저 목 조르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빈곤의 상황.

이쯤 되면 한 개인의 빈곤 탈출을 위한 발버둥만으로는 빈곤을 극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또한 이 빈곤은 더욱 유산처럼 자식들에게 가족들에게 이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되물어야 하지 않을까? 한 개인이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이 사회는 무엇을 하였는가? 한 개인이 빈곤의 나락으로 계속 떨어져 갈 때 국가는 이들을 더 이상 빈곤 해 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실업, 빈곤, 재해, 노령, 질병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한 개인을 보호하기위한 국가적 사회적 제도를 ‘사회안전망’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빈곤 심화는 이 사회안전망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간신히 일을 구했다고 해도 저임금에 불안정 노동에 빠지게 현실이다. 치솟는 집값에 자기 몸 누일 집하나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 가고 있다. 또한 이미 너무 나도 많은 빈곤층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또한 복지 수급을 받게 되더라도 40여 만 원으로 한 달을 생존해 나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개인적 노력만으로 빈곤을 극복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조 속에서 사회안전망과 관련된 노동, 주거, 복지 정책 등은 더욱 불안정하며 거대한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끄럼틀 사회

이처럼 사회안전망이 부재하거나 붕괴된 사회를 가리켜 유아사마코토(일본의 반빈곤네트워크 대표)는 ‘미끄럼틀 사회’라고 얘기하고 있다. 무심코 미끄러지면 어디에도 걸려 멈추지 못해 끝까지 추락하고 마는 사회, 즉 한번 빈곤에 빠지면 빈곤에 벗어 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욱더 그 빈곤이 심화되는 사회를 가리킨다. 유아사마코토는 현 일본 사회를 분석하면서 교육과정의 배제, 기업복지의 배제, 가족복지의 배제, 공적복지의 배제, 자기 자신에게서의 배제(생계비관 자살, 소외)를 통해 더욱더 가파른 미끄럼틀을 만들어 진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사회 또한 소수의 자본들에게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점프대를 제공하는 대신이 빈곤층에게는 더 가파른 미끄럼틀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마냥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빈곤을 마냥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일단 자신의 소득이 줄어드는 등 더욱 빈곤해 질수록 빈곤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빈곤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노숙인들에 대해 우리는 흔히 ‘노숙인들은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고 살아갈 거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거주 할 집이 없을 뿐이며 집 없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더 많은 그리고 더 강도 높은 노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 개인이 빈곤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빈곤을 실질적으로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이 노숙인이 되기까지 전세에서 월세로, 다시 고시원, 쪽방생활로 이어지는 주거 빈곤화 과정이 있을 수 있으며 동시에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용직 혹은 비공식노동으로 떨어지는 노동빈곤화의 과정이 있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소득감소의 과정,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단절의 과정, 건강 악화의 과정 등이 개인에게 복합적으로 있을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한 개인의 빈곤화 과정은 빈곤을 벗어나고자 하는 개인의 빈곤극복노력들이 좌절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반대로 한 노숙인이 다시금 빈곤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과정 또한 너무나도 힘든 과정일 수밖에 없다.

 

 

다메가 필요해!! 믿을 구석을 만들어라!!

 

유아사마코토의 ‘빈곤에맞서다’를 보면, 미끄럼틀 사회에서 빈곤의 원인 이면서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결핍이나 실업 뿐 만아니라 가족이나 인간관계의 단절, 사회적 배제 등에 의해서 더욱더 벗어나기 힘든 빈곤에 빠지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100만원이 없어 빈곤해 진 사람이 있다면 100만원을 주는 것만으로 빈곤이 해결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여야 빈곤을 해결 할 수 있다.

 

빈곤해결을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은 가장 필수적이겠지만 이뿐만 아니라 빈곤으로 인해 단절된 가족관계, 친분관계라든지 안정적 주거 공간이라든지 다시 시작할 자신감이라든지 이 처럼 무형 유형의 다양한 지원이 갖추어 질 때 빈곤극복도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유아사마코토는 ‘다메’라고 부른다.

 

그가 말하는 ‘다메’라는 것은 무엇인가?

다메는 저수지를 가리키는 ‘다메이케’의 다메로서, 큰 저수지가 있으면 가뭄이 와도 작물을 길러내는 것이 가능하듯, 사회적 안전망이 붕괴된 사회에서 한 개인이 빈곤의 나락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재정적, 정신적 지원 등이 가능한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새로운 지원구조를 ‘다메’라고 부르는 것이며 한국말로는 ‘믿을 구석’ 정도의 의미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다메는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가난한 이들의 ‘믿을 구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재정적 지원, 빈곤층을 위한 적절한 복지제도, 가족이나 친구 등 인적관계, 자신감이나 빈곤을 극복하려는 의지,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 빈곤관련 상담 및 빈곤극복을 위한 롤 모델 등을 의미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메는 한 개인이 빈곤의 나락으로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완충제 역할을 수행하며 빈곤극복을 위한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모든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에게는 다메가 필요하다.

쪽방지역에서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해 40만 원으로 혹은 자활을 통해 5-60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간다. 이들에게 복지수급비는 방세와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생존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그래서 이 적은 돈을 가지고 그/녀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함께 필요로 한다. 쪽방지역 그/녀들은 낮은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뿐 만아니라 가족과의 단절, 불안정 저임금 일자리, 나쁜 건강상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메’를 형성할 때 비로소 빈곤을 벗어날 길도 마련될 것이다.

 

어떻게 인간과 사회의 ‘다메’를 증가 시킬 수 있을까

- 인간들의 상호 부조, 사회연대 강화, 공적 안전망 강화를 통해 달성 가능하다.

- 빈곤은 서로 얽혀 있다. 총체적 빈곤의 상황.

- 빈곤에 대해 서로 이해하라. 빈곤 당사자 간에도 이해 부족, 내부 차별 존재.

- (개인적 생각으로는) 빈곤해결을 위해 먼저 필요한 다메는 ‘빈곤층 생존을 위한 네트워크(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빈곤계층의 일차적 필요를 지원하고 빈곤층들이 서로 소통하며 빈곤층과 사회가 상호소통을 시작 할 수 있게 하는 ‘빈곤층 생존을 위한 네트워크’에서 빈곤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의 모색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빈곤계층이 처한 빈곤해결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이나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다메’의 형성 없이 빈곤의 해결을 위한 여러 활동들은 매우 요원한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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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인간, 존버거의 시선

 

제 7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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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버거의 시선 : 대상에 대한 애정과 이해하려는 노력 & 이해시키려는 노력

 

현실을 바라보고 다시금 내가 그의 입장으로 이해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

 

만들어 진이야기를 다시금 객관화 시켜 본다. 그래서 당사자가 처함 주관적 감정을 주관으로서 그리고 다시 객관적으로도 설명해 본다. 이에 인터뷰나 팩트들을 소설,과 시의 형식등을 통해 그당사자가 심상을 이해하려 하며 통계자료나 여러 가지 인용등을 통해 이들을 다시금 객관화 시켜서 한 개인의 특별한 상황이 아닌 그 당사자가 소속된 집단의 보편성으로 설명하려 함.

 

당사자의 심성과 사실들을 이해하기 위해 사진들을 책에 더욱 큰 비중으로 실음. 이를 통해 그들의 상황을 독자가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됨. 사진과 산문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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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민의 삶에서 나타난 ‘부자유’ 고찰

 

자국에서도, 수출과정에서도, 이주노동자의 사람에서도, 다시 돌아간 자국에서도 부자유스러운 이주노동자의 삶을 표현함. 이들이 처한 부자유는 세계화 신자유주의화된 지구에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부자유함을 가장 극단에서 경험하고 있는 이주민들에 대해 묘사한 것임.(정도의 차이일 뿐) 모든 노동자(실업자)들에게 처한 부자유함에 대해 고민해 보게함.

 

실직자의 삶과 그 삶의 부자유와 억압 : 이력서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으면 알바도 하지 못한다. 일을 하지 않아 가스, 전기가 끊어져본 경험. 친구나 사람들을 만날 때 드는 위축감. 최소한의 삶을 살기위해 포기해야 되는 것들. 실업급여를 타는 불편함

 

- 르포 문학 : 내밀한 얘기에 진실이 있다.

 

그들이 이주했을 때의 기대와 전혀 다른 현실에 대해 얘기함. 기술이라도 배우고자 들어간 공장에서 배울 기술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 그리고 타국에서의 그들의 자유, 쉼은 쉼이 아니고 불편함이다. 그래서 오히려 일하는 것이 도 좋다고 함. 야근을 쉽게 거부할 수도 없지만 야근을 선택하는 게 그나마 나음. 쉬면 힘들고 불편하고 그 시간에 돈이라도 더벌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 삶을 누군가 단정지어 얘기한다면 어쩌면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어떤부류는 이래... 라는 편견 쉽게 사로 잡힌다. 하지만 내밀하게 그들과 만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삶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삶의 무게는 누구나 무겁다는 것. 그 무거운 삶의 무게에 진실도 인생도 있지 않을까? 표피에 들어나는 삶의 잔상들에서 어떤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것이 간혹 진실이 아닌 경우가 있음. 진실은 더 내밀하고 더 심층적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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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쪽방의 겨울이구나

 

쪽방에서 맞는 첫 겨울.. 여름도 힘들다고 하지만 그럭저럭 버텼다. 무더위 속에서 너무나 뜨거운, 꼭 찜질방이 되어버린 작은 이 방에서 힘겹게 여름을 넘겼다. 그러고 나니 겨울도 뭐... 별거 있겠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서울에서의 겨울이라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지만 (영하13도 까지도 떨어짐),    
 
쪽방에서의 겨울밤 잠자리  
이불아래 방바닥에서는 그나마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데, 이불을 넘어선 피부는 찢어 질듯 차갑다. 이불 속에 온몸을 숨겨도 보지만 이내 잠들면 숨이 막힌지 손 하나, 얼굴이라도 내밀게 되고 .. 그리고 두시간 후면, 대기와 접한 내피부는 얼음같이 차가워 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을깨지.. 그리고 한기로 인해 차가워진 피부를 다시 이불에 집어 넣어도 보지만 다시 따뜻해 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고 깨고를 세번이상은 한듯 하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것이 쪽방의 겨울이구나'
 
씻는게 무섭다.
온수는 없다. 그냥 찬물이 아니다. 얼음장 같은 찬물. 점점 지저분해지는 나를 느끼지만.. 무섭다 어떻게 씻지? 
커피포터에 물을 끓여서 씻어도 보지만, 아 ~ 온몸에 찾아 오는 이 차가움을 완전히 없애기는 역부족인 듯하다. 샤워는 당연히 엄두에도 못낸다. 난 아는 사람집들을 전전하며 샤워를 했다. 다들 내가 샤워를 하기위해 놀러 간다는 걸 알고는 있을까?
 
화장실 똥이 얼었다
우리 쪽방의 화장실의 독특한 구조, 퍼세식이지만 단순한 퍼세식이 아니다. 응아를 하고 나면 그냥 바로 밑 바닥에 떨어 지지만 누군가 세면장에서 물을 흘러보내지 않으면 그대로 응아한 그 자리에 응아가 살아있다. 그런데 겨울 모든게 얼어벌일것 같은 추위의 겨울. 세면장의 물이 흘러 화장실변기로 들어와도 응아들이 흘러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헉, 똥이 얼어 버렸다. 이제 어떻게 화장실을 다녀야 하지? 
 
 
 
 
 
벽에 고드름이 피었다?
40년이 훨씸 넘어버린 쪽방 건물, 그냥 보기만 해도 언제 무너질지 모를정도의 위태로운 모습을 띄고 있다. 벽의 시멘트는 다 벗겨져 있으며 건물 곳곳에서는 물이 샌다. 여름에 건물 안쪽의 한 벽면에서 물이 새는 걸 보았다. 벽에 물이 줄줄 세어 나왔다. 시멘트 벽에 무슨 지하수라도 있는듯. 그리고 찾아온 겨울, 이 곳에 고드름이 자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았는데 이제는 벽면에서 축~ 늘어져 벽면까지 얼음이 흘러내려오는 모습을 띄고 있다. 나참 이게 사람살 수 있는 건물 맞나? 이 얼음이 녹는 봄이 되면 꼭 이 건물까지 함께 녹을 것 같아 약간 겁이 난다. 
쪽방에서 맞는 첫 겨울.. 쪽방의 여름도 힘들다고 말 하지만 그럭저럭 버텼다. 무더위 속에서 너무나 뜨거운, 꼭 찜질방이 되어버린 작은 이 방에서 힘겹게 여름을 넘겼다. 그러고 나니 겨울도 뭐... 별거 있겠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쪽방에서의 겨울밤 잠자리  
이불아래 방바닥에서는 그나마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데, 이불을 넘어선 피부는 찢어 질듯 차갑다. 이불 속에 온몸을 숨겨도 보지만 이내 잠들면 숨이 막힌지 손 하나, 얼굴이라도 내밀게 되고 .. 그리고 두시간 후면, 대기와 접한 내피부는 얼음같이 차가워 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을깨지.. 그리고 한기로 인해 차가워진 피부를 다시 이불에 집어 넣어도 보지만 다시 따뜻해 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고 깨고를 세번이상은 한듯 하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것이 쪽방의 겨울이구나'
 
 
씻는게 무섭다.
온수는 없다. 그냥 찬물이 아니다. 얼음장 같은 찬물. 점점 지저분해지는 나를 느끼지만.. 무섭다 어떻게 씻지? 
커피포터에 물을 끓여서 씻어도 보지만, 아 ~ 온몸에 찾아 오는 이 차가움을 완전히 없애기는 역부족인 듯하다. 샤워는 당연히 엄두에도 못낸다. 난 아는 사람집들을 전전하며 샤워를 했다. 다들 내가 샤워를 하기위해 놀러 간다는 걸 알고는 있을까?
 
 
화장실 똥이 얼었다
우리 쪽방의 화장실의 독특한 구조, 퍼세식이지만 단순한 퍼세식이 아니다. 응아를 하고 나면 그냥 바로 밑 바닥에 떨어 지지만 누군가 세면장에서 물을 흘러보내지 않으면 그대로 응아한 그 자리에 응아가 살아있다. 그런데 겨울 모든게 얼어벌일것 같은 추위의 겨울. 세면장의 물이 흘러 화장실변기로 들어와도 응아들이 흘러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헉, 똥이 얼어 버렸다. 이제 어떻게 화장실을 다녀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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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고드름이 피었다?
40년이 훨씸 넘어버린 쪽방 건물, 그냥 보기만 해도 언제 무너질지 모를정도의 위태로운 모습을 띄고 있다. 벽의 시멘트는 다 벗겨져 있으며 건물 곳곳에서는 물이 샌다. 여름에 건물 안쪽의 한 벽면에서 물이 새는 걸 보았다. 벽에 물이 줄줄 세어 나왔다. 시멘트 벽에 무슨 지하수라도 있는듯. 그리고 찾아온 겨울, 이 곳에 고드름이 자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았는데 이제는 벽면에서 축~ 늘어져 바닥까지 얼음이 흘러내려오는 모습을 띄고 있다. 나참 이게 사람이 살 수 있는 건물 맞나? 이 얼음이 녹는 봄이 되면 꼭 이 건물까지 함께 녹을 것 같아 약간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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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쪽방은 어떤 의미였을까?

 

 
 
나에게 쪽방은 어떤 의미였을까?
 
 
 
문제. 아래의 밑줄 친 곳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    )
          ‘나에게 쪽방은 ______이다’
 
① 천국
② 지옥
③ 휴식
④ 고통
 
 
‘20인이 말하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쪽방주민 20명에게 물어 매우 솔직하고 톡톡 튀는 생각들을 살짝 엿 볼 수 있는 설문조사입니다. 쪽방주민 20명에게 자신에게 있어 쪽방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쪽방 장단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서로 정반대되는 의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나에게 쪽방은 천국 또는 지옥?
 
자신에게 있어 쪽방은 무엇이냐고 쪽방주민들에게 물었을 때, 긍정적 답변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부정적 답변 또한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답]
 
- 휴식 : 여기서는 자유가 주어지고 모든 사람과 동등하며, 여기에서는 빈부격차가 없고 
             언제어디서나,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자유롭다.
- 지상천국 : 손해 볼 것도 없고 득 볼 것도 없으니 좋다. 재물이 많이 있으면 무엇 하나. 
                      다 헛되고 헛된 것이다. 
- 행복한 집 : 어려운 사람들이 같이 사니까? 장애인들도 많이 산다. 서로 도와주며 사니까.
- 제2의 고향 : 내가 아는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답변으로는 쪽방을 천국, 휴식, 안식처, 제2의 고향, 소중한 둥지 등으로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슷하게 답변해 주었는데, 가난한 사람들끼리 밀집되어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주민 서로에 대한 처지를 잘 공감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조금한 공간이더라도 자신이 살아가는 주거 공간이기에 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쪽방에 대해 만족하는 것은 쪽방에서의 사람관계와 쉬고 살아가는 주거공간을 가졌음에 대한 소박한 만족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부정적인 답]
 
- 지옥 : 여름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덥고 겨울은 너무나 춥다. 진저리가 난다.
- 고통 : 가진 것 없으니까 불편하다.
- 맨얼굴 : 인간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니까 
 
반면 쪽방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으로는 지옥, 고통, 괴로움, 맨얼굴 등으로 답해줬는데, 이는 경제적이든 사회적으로 빈곤한 자신의 현실에 대한 어려움과 쪽방이라는 주거공간의 불편함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쪽방이라는 공간은 비슷한 경제적 형편에 처해 있는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며 살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이미지를 가지게 되나 빈곤한 현실과 쪽방이라는 불편한 공간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쪽방, 이런 점이 좋다
 
“서로의 아픔이 무엇인지 잘 안다. 슬픈 일, 기쁜 일을 서로 공유를 잘한다. 이질감 없이 동등하니 좋다.”
“다정다감한 이웃이 있어 좋다.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 동변상령이라 소통이 잘된다. 잘난 놈 없고 못난 놈 없으니 좋다.”
“옆 집 사람과 없으면 같이 나눠먹고, 갖다 주기도 한다. 서로를 도와주니까.”
“이웃과의 정을 느낄 수 있고 여럿이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심심하지 않다.” 
 
 
쪽방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쪽방에 대해 긍정적 의미를 가지는 대답과 매우 유사하다. 좋은 점으로 가난한 사람들끼리 밀집되어 살아감으로 서로의 처지에 대해 애해의 폭이 넓고 소통도 잘된다고 응답했다. 그래서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 있어 좋다고 대답한다. 어떤 분을 더 나은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도, 쪽방에는 대화할 이웃들이 있고 정이 많이 들어 떠날지 않고 있다고 대답하시기도 했다. 
 
 
“쪽방이 불편해” 베스트
 
그리고 쪽방이 불편한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순위로 얘기 해 주셨답니다.
 
1위. 공동 세면/샤워장 불편해 (13표)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샤워를 할 수가 없다.”
 
2위. 공동 화장실이 불편해 (7표) 
     “화장실 냄새가 심하다.”
 
3위. 식사/취사 불편해 (5표) 
“방에서 음식을 하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난다.” 
“주방이 없으니 밥해먹기 힘들다.” 
 
공동 4위. 난방이 잘되지 않아 (3표)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서 불편하다.” 
“추워서 싫다.” 
 
공동 4위. 심리적 고립감이 느껴져 (3표) 
“너무 좁은 공간에서 살다보니 마음도 좁은 것 같아 싫다.”
 
기타 : 소음, 좁은 공간, 사생활 침해
 

 

[20인이 말하다]
 
나에게 쪽방은 어떤 의미였을까?
 
 
문제. 아래의 밑줄 친 곳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    )
      ‘나에게 쪽방은 ______이다’
 
① 천국
② 지옥
③ 휴식
④ 고통
 
‘20인이 말하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쪽방주민 20명에게 물어 매우 솔직하고 톡톡 튀는 생각들을 살짝 엿 볼 수 있는 설문조사입니다. 쪽방주민 20명에게 자신에게 있어 쪽방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쪽방 장단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서로 정반대되는 의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나에게 쪽방은 천국 또는 지옥?
자신에게 있어 쪽방은 무엇이냐고 쪽방주민들에게 물었을 때, 긍정적 답변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부정적 답변 또한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답]
 
- 휴식 : 여기서는 자유가 주어지고 모든 사람과 동등하며, 여기에서는 빈부격차가 없고 
         언제어디서나,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자유롭다.
- 지상천국 : 손해 볼 것도 없고 득 볼 것도 없으니 좋다. 재물이 많이 있으면 무엇 하나. 
             다 헛되고 헛된 것이다. 
- 행복한 집 : 어려운 사람들이 같이 사니까? 장애인들도 많이 산다. 서로 도와주며 사니까.
- 제2의 고향 : 내가 아는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답변으로는 쪽방을 천국, 휴식, 안식처, 제2의 고향, 소중한 둥지 등으로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슷하게 답변해 주었는데, 가난한 사람들끼리 밀집되어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주민 서로에 대한 처지를 잘 공감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조금한 공간이더라도 자신이 살아가는 주거 공간이기에 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쪽방에 대해 만족하는 것은 쪽방에서의 사람관계와 쉬고 살아가는 주거공간을 가졌음에 대한 소박한 만족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지옥 : 여름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덥고 겨울은 너무나 춥다. 진저리가 난다.
- 고통 : 가진 것 없으니까 불편하다.
- 맨얼굴 : 인간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니까 
      [부정적인 답]
 
반면 쪽방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으로는 지옥, 고통, 괴로움, 맨얼굴 등으로 답해줬는데, 이는 경제적이든 사회적으로 빈곤한 자신의 현실에 대한 어려움과 쪽방이라는 주거공간의 불편함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쪽방이라는 공간은 비슷한 경제적 형편에 처해 있는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며 살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이미지를 가지게 되나 빈곤한 현실과 쪽방이라는 불편한 공간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쪽방, 이런 점이 좋다
 
“서로의 아픔이 무엇인지 잘 안다. 슬픈 일, 기쁜 일을 서로 공유를 잘한다. 이질감 없이 동등하니 좋다.”
“다정다감한 이웃이 있어 좋다.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 동변상령이라 소통이 잘된다. 잘난 놈 없고 못난 놈 없으니 좋다.”
“옆 집 사람과 없으면 같이 나눠먹고, 갖다 주기도 한다. 서로를 도와주니까.”
“이웃과의 정을 느낄 수 있고 여럿이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심심하지 않다.” 
 
 
쪽방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쪽방에 대해 긍정적 의미를 가지는 대답과 매우 유사하다. 좋은 점으로 가난한 사람들끼리 밀집되어 살아감으로 서로의 처지에 대해 애해의 폭이 넓고 소통도 잘된다고 응답했다. 그래서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 있어 좋다고 대답한다. 어떤 분을 더 나은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도, 쪽방에는 대화할 이웃들이 있고 정이 많이 들어 떠날지 않고 있다고 대답하시기도 했다. 
 
“쪽방이 불편해” 베스트
그리고 쪽방이 불편한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순위로 얘기 해 주셨답니다.
 
1위. 공동 세면/샤워장 불편해 (13표)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샤워를 할 수가 없다.”
2위. 공동 화장실이 불편해 (7표) 
     “화장실 냄새가 심하다.”
3위. 식사/취사 불편해 (5표) 
“방에서 음식을 하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난다.” 
“주방이 없으니 밥해먹기 힘들다.” 
공동 4위. 난방이 잘되지 않아 (3표)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서 불편하다.” 
“추워서 싫다.” 
공동 4위. 심리적 고립감이 느껴져 (3표) 
“너무 좁은 공간에서 살다보니 마음도 좁은 것 같아 싫다.”
기타 : 소음, 좁은 공간, 사생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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