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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마귀다. 돈은 제일 먼저 부끄러움이라는 장치를 제거해 버린다.'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돈을 관리하고 계실 총무 김인국신부님에 말씀.
가장 아파하고 분노할수록 어린 아이의 눈과 가슴으로,
단순하고 명쾌하게 모순을 도려내는 솜씨를 가진 이들이 있다.
김인국 신부님의 말씀도 그렇고,
'쒜기와 0.001초' 이야기를 내놓운 꿈돌이도 그러하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권정생 선생님의 삶이
(스스로는 많이 아파하셨지만)
슬픔과 분노를 넘은 혜안의 따사로움을
또한, 나에게 던져준다.
3년 전, 구본주다의 방영을 앞두고 고집을 피우고 있을때,
몇몇의 인간들에게 전화가 온적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면면을 확인했을 때,
권력의 힘이 작동하는 현실을 확인 했었고...
정말 아연이 질색, 팔색한 적이 있다.
이제 다시, 부패한 자본. 불의에 대한 저항이 시작됐다.
맘 속으로 하나 남은 복수의 칼날을 조금씩 꺼내놓을때가 되었다는 판단.
그러기에 맘 속의 불을 가라 앉히고,
어리아이의 눈과 가슴을 가진 이들의 말씀을 들어야 할떄이다.
흔들리지 않고, 얇고 길게 가기 위해서...
'우리는 지는데 익숙하다. 외로운데도 익숙하다.
아무리 소리 치고 머리 깎고 굶어도 사회는 꿈쩍도 안 한다.
우리는 열매를 보고 하는 게 아니다.
봄이 됐으니 씨 뿌리고 밭을 가는 것이다.'
-김인국 신부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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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됐으니 씨 뿌리고 밭을 가는 것-은 지는데 익숙하고 외로운데 익숙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아? 자신에게 지지 않고 스스로 외롭지 않아야 봄이 되었다고 씨 뿌리고 밭을 갈 수도 있는거고, 그 씨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거란 생각이야. 누구에게건 지거나 이기는 식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거 같은데...내것만 찾으면 돼. 그것이 남의 것이 될 수 있는지는 사실 상관없어. 근데 그러다보면 남의 것도 될 수 있을 거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줄 아는 것처럼.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