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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굴복하다..

 

오늘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자그마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회사의 관리자에게 멀쩡하게 당한 건데요. 뭐냐면.. 이 곳에 입사를 할때 구두로 약속 했던 매달 시간외수당 일괄지급을.. 그런 이야기 한적 없고 사실 확인을 다시하고 아님이 밝혀지면(강요되어지면..) 지급할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뭐 내 기억이 꼭 맞다고 이야기 할수도 없고 문서로 정리된 것도 없으니 할말 없었지만 마치 나의 기억이 잘못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교묘한 말 돌림에 어이없이 당한거였습니다.

한달의 13만원 정도되는 그 돈이 인제 사라진거나 마찬가지였는데요.. 그 잠시, 그 이야기를 관리자랑 할때, 그 찰나의 순간에 이 13만원이면 어느정도의 삶의 여유를 할당 받을 수 있을까 마구 계산되어지면서 13만원을 지키기 위해 잠시 비굴해지는 나의 모습을 지금 놀라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오고나서 그런 자그많고 사소한(!) 순간들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뭔가 나는 보다 원칙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곤 했었습니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거 같구요.. 아마도 이게 초보 노동자이기 때문이겠죠.... 좀 더 지켜보자고 자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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