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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05

 

 

 

 

욕망의 두번째 정점

비봉을 찍다.

덜덜 거리는 두발로,

그리고 나의 똑딱이로도..

 

'할 수 있다. 아자!'

정말 이 말을 가슴 속에 되네이며

신발 끈을 조이며

엉금 엉금

정상에 다다랐을때,

때 마침 불어주는 시원(추운)한 바람은

성취감을 증폭시켰다.

 

운동화 신고

진흥왕 순수비 앞에 앉아 있는

개청춘때문에 맘 상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족두리봉도 사모바위도

저 멀리 안산과 인왕산도,

하다 못해

까마귀도 내 눈 밑으로

날고 있었다.

 

고개 돌려

총사령부를 바라 보자니

덜컥 (또)겁이 나긴 했지만...

 

슬슬 즐겨가는 산에

굳이 마침표를 찍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낙엽지고 눈 쌓이고

연두가 날때까지 산 다닐려면

좀 천천히...

 

오늘을 가슴에 담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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