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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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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2
    작정했던...(4)
    라울-1
  2. 2006/12/12
    2006 앨범 리뷰 02
    라울-1

작정했던...

몽타주보단, 흔들리는 카메라 속의 사람들의 웅얼거림이...

허위의식보단, 솔직 담백한 문제의식의 변화와 심화가...

 

결국 멋만 부리다 해석 가능한 결론을 어줍잖게 제출하느니,

뻔한 현실때문에 속이 상해도, 다시한번 '그래도..'를 성찰하게 하는 영화가...

 

나는 훨씬 좋다. 

 

서독제에서.. 작정하고 만든 두편의 훌륭한(!) 다큐를 보고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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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앨범 리뷰 02


 

Antony and the Johnsons - I am a Bird Now(2005)

 

음악이라는 것은

어떤 시점에 어떤 감정 상태에서 듣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틀리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어떤 음악이 좋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일텐데.

 

올 초, 몸이 안 좋았을때,

평일날 아무도 없는 뒷산을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간 적이 있었다.

길은 얼었다 녹아선지 질퍽거렸고,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들고 구차하게 느껴질 때,

이 앨범이 주는 감동은 그야말로 묘한것이었다.

차가운 회색빛의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했었다.

 

봄이 되서 5월 4일.

시커먼 짭새들이 대추분교를 침탈했다는 소식을 학생에게 전해듣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이 앨범을 또 들었을때...

컨셉 지대로 처량한 목소리이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무릎꿇지 않겠다는 다짐이 느껴졌었다.

눈물이 날 뻔했다.

 

'캬바레 퀴어 싱어의 충격적 절창'

라는 어는 평론가의 수사를 떠나서도...

 

삶의 어느 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소중한 음악들이다.

 


Antony and the Johnsons - fistful of love(I Am A Bir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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