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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과의 질긴 인연...

대학을 들어가서 '강의'빼고 다른 대학생활을 처음한게 과 편집부 활동이었다.

1학년 때 시작한 편집부 활동은 대학을 다닌 7년동안 계속되었다. 그 과정에서 단대 교지도 만들고, 단대 역사상 처음으로 신문이란 것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언론협의회인가 뭔가를 만드는 데 얼굴을 디밀기도 하였다.

 

대학 졸업하고 잠시 활동을 쉬고 싶어했는데, 졸업식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 한 분이 전화를 했다. 단체 일좀 같이 하자고...그래서 별 생각 없이 그러지요 하고 일하기 시작한데가 또 하필 '편집홍보국'이었다. 거기에서 회원소식지 형식으로 발행하던 기관지를 '대중신문'으로 위상과 역할을 바꾸어야 하지 않겠나 하며, 같이 일하던 동지들과 논의를 해서 결국 그렇게 하였다. 지금은 온라인신문으로까지 성장하였다. 그 일을 4년 정도 했던 거 같다.

 

신문만드는 일을 하던 와중에 또 다른 일을 같이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이른바 '보건의료대중잡지'를 준비하자는 것이었다. 그 준비하는 모임을 7-8명이 한 1년 정도 진행하다가 소위 '정치조직'을 지향하는 단체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맡은 역할이 또 하필 '편집국장'이었다. 그걸 한 2년 하다가 대표란 직함을 달게 되었다. 아마 그 당시 이제는 '편집'과의 인연을 끊을 수 있어서 좋아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한 3-4년을 편집과의 인연을 끊은 채 산다 싶었는데, 한 20여명에 가까운 활동가, 소장연구자 들이 모여 '정책이론지'를 만들자고 하길래, 그러자 해서 편집위원장을 지금까지 맡고 있다.

 

'글쓰기'에는 항상 자신없는데...

생각해 보니 지금 현재, '편집위원'이란 직책이 네개나 된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느덧 무감각해진 거다. 물론 제대로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문제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 20년 가까이 운동하면서 키운 능력이 이거 밖에 안되는 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운동작풍이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는 반성도 하게 되고...그래도 무심코 진행되는 이 '관성'이 두렵기도 하고...

 

아..또 최근에 새 인터넷 언론을 만들자는 창간제안자에 이름을 올리자고 누가 또 그런다.

 

이제는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기찻길 위에서 '돌아가고 싶다'라고 외친 것처럼, 

 

'벗어나고 싶다'라고 사방팔방 외치고 다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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