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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다바리
  2. 200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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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다바리

두 동지의 논쟁시리즈(1) - 일반적 VS 전반적

내 주위 동지 중 두 명의 독특한 이가 있다. 둘은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좌파학생 정파조직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이들이다. 이 둘과는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둘이 속해 있던 정파가 달라서인지, 과거의 경험을 빗대면서 논쟁아닌 논쟁을 할 때가 많다. 어찌 보면 논쟁꺼리도 되지 못하는 건데, 좀 한가하고 여유스러울 때면 논쟁아닌 논쟁을 한다. 가끔 생각날때 마다 그 논쟁아닌 논쟁을 제목만이라도 열거해 볼려고 한다. 시덥지 않은 얘기인데, 왜 쓸라고 하는지는 나도 이해가 안된다.  

 

그 중의 첫번째

 

80년대 중말과 90년대 초반, 신식국독자이론이 소개되었다. 신식국독자이론에서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장기적, 일상적 위기에 대해 많이 얘기하였다. 이 위기를 일컬어서 뭐라고 했느냐에 대해 두 동지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 사람은 '일반적' 위기론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한사람은 아니다. '전반적' 위기론이다. 둘이 티격태격 하다가 한동안 주위 동지들을 만나면 서로 자기가 옳다고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지는 듯했지만 아직도 두 동지중의 한명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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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

어제는 하루종일 잠을 잤다...

중간에 지방으로 내려가는 동지가 인사하는 통에 깼다가

라면 끓여먹고..잠깐 TV를 시청하다가..

다시 잠들었다. 중간에 싸이렌 소리가 울려대길래 깨었다.

나가보니..살고 있는 아파트에 불이 났단다.

약간의 매케한 냄새가 나고, 소방차가 들어오고

불은 금방 진화되었다.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소파에 앉았더니..금방 또 잠이 왔다.

그 이후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면서

동거인이 밤늦게 들어온 거 비몽사몽간에 확인하고

오늘 아침까지 죽 왔다.

 

몇 개의 절차와 의견확인

그리고 약간의 눈물,

중간에 동지를 떠나 보낸 동지의

'이제 끝나고 집에 가고 있어'라는 전화와

참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소리를 휴대폰 너머로 들으면서

'집에 가서 쉬어'라는 말을 남기고

 

이어지는 절차, 폐회선언, 한사람 한사람 하고 악수하면서

우리는 햇수로 14년의 역사를 그리 마감하였다.

 

뒷풀이에서 술자리, 같이 했던 동지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그렇게..지금은 공허하다.

출근하는 길이 새삼스럽게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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