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면 삶도 정면으로 보지 못한다.
사람이란 얼마나 독한 짐승이냐. 사람이 다닌 길에는 잡초 한 포기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그러니 풀 한 포기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존재가 사람이다.
독하면서도 슬픈 짐승,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동물이 되자
멀리 보면 작게 보이는 법, 사람 속으로 더 가까이 가자. 가까이 가면 크게 보인다.
산이 가르쳐준 말씀이다.
밥은 그릇을 닮고
정신은 육체를 닮고
눈물은 인간을 닮는다. (이세룡의 시 '눈물')
가난은 틀림없이 천수를 누릴 것이다.
발가락은 신발을 닮고 몸은 무덤을 닮는다.
- '유용주,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2002, 솔출판사.' 에서 발췌함.
- 대학원 다닐 적, 한겨례 신문 연재를 통해 유용주의 글을 읽은 인연으로,
지난 주말, 나는 4시간이 넘는 무궁화호 기차에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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