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성추행범 의대생 3인에게 출교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범죄는 6월 3일에 처음 밝혀졌다. 징계 결정은 그로부터 3개월이 걸렸다.  징계 결정이 늦어진 것은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결정했기 때문이란다.

  웃기는 것은 지난 2006년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한 학생들에게 고려대 측은 단 2주만에 출교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 여성의 인권을 짓밟은 성범죄자들에게는 3개월이라는 고심의 기간을 줄 만큼 여유가 있지만, 본관을 '감히' 점거한 그리고 교수를 억류한 학생은 단 2주만에 출교시켰던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그들은 사람의 인권보다 본관을 더 소중하게 여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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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5 19:49 2011/09/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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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삼  2011/09/06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거시기한 표현이지만, 아마도, 피해자가 총장 이하 보직 교수들이었으면, 단 3일도 걸리지 않았을 겁니다. 반대로, 학교 측을 편드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출교든 퇴학이든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징계속도보다는, 이번 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제대로 된 민주적 절차가 미비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장기적으로는 문제겠지요. 물론, 대학사회의 성인지 관점이 전혀 없다는 것, 그리고 2차 가해가 횡횡했다는 점 등이 더 문제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