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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8  ...첫 제자 덕에 소원을 풀다...
  2. 2010/03/06  ...재미있게 공부하기...
  3. 2010/03/02  20100302
  4. 2009/06/02  ...체육대회...
첫 제자 놈이 학교에 놀러왔다.
뭐 나를 보려고 특별히 온 것은 아니고, 가끔 심심할 때 한 번씩 들르는데
평소에는 나 잠깐 보고 2,3학년 때 담임이셨던 여선생님들께 쪼르르 달려가던 녀석이
오늘은 군대 얘기까지 꺼내면서 한 시간 내내 나와 수다를 떨어주었다ㅎㅎ
그러다가 요즘 책 읽는 데 재미를 붙였다면서 책을 한 권 추천해 달란다.
...
함께 지내던 시절, 힘 좀 쓰고 껌 좀 씹었던 녀석이었어도
강한 책임감으로 또래 및 후배 말썽쟁이들 지도(단속)에 함께 했던 놈이라
안 그래도 예뻐했는데, 올만에 와서 또 한 번 나를 놀라게(기쁘게) 했다.

요즘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희망을 주는 이야기에 빠져 있다며
명언도 많이 나오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달라기에
함께 인터넷 서점을 들여다 보면서 책을 골랐다.
그 중에서 제목도 목차도 딱 맘에 드는 책을 하나 고르더니
집에 가는 길에 사 본다고 제목을 적어달란다.

무심결에 그러마하고 포스트잇에 제목을 옮겨 적다가
불현듯 예전부터 품었던 소원 하나가 떠올라 펜을 놓고 대신 키보드를 끌어 당겼다.
"너 어디 사냐? 주소 불러봐"
"예? 왜요?"
"잔말 말고 읊어봐."
"서울시 어쩌고 저쩌고~"

마지막 결제 버튼을 누르고 뿌듯한 마음에 그 녀석을 보며 씨익 웃어주었다.
"네가 집에 사들고 가는 것보다 이게 더 편하겠지? 재미나게 읽어라."

녀석은 학교 놀러왔다가 책 한 권 얻어갔고,
나는 선물같이 놀러 온 그 녀석 덕에 제자에게 책 선물하는 소원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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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8 20:20 2013/04/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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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학년 수업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3학년 창재(창의적 재량활동) 시간도 맡았다.

 

앞으로 수업으로 특별한 것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과담당인데 첫시간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재미있는 실험을 해 보았다.

 

 

지난 주 총 4반 중에서 3반을 들어 갔는데, 각 반에서의 첫인상을 달리 해보고 반응을 살펴보았다.

 

A반은 별다른 것 없이 무미건조하게 소개만 하고 공동체 의미가 담긴 영상 감상 그리고 자유시간

 

B반은 학생부의 남자 선생님답게 무게 잡고 무표정한 상태에서 공동체 의미가 담긴 게임 진행

 

C반은 처음부터 웃으며 농담으로 시작해서 B반에서 했던 게임과 진로에 관한 내 경험담 들려주기

 

 

사실 위의 실험은 정식 절차와 방법에 의해 제대로 진행된 실험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학교를 꿈꾸는 교사로서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예전 방식의 권위적 교사관을 가진 교사들은 보통 A와 B반 형식의 수업을 진행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잘 따르고 집중도 잘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1학년 수업에서도 그렇고, 이번 3학년 수업에서도 느꼈지만,

 

이와 같은 방식은 학생을 통제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어도,

 

학생의 창의적 반응 혹은 교사(또는 교사의 교육)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C의 경우 적정선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업에 참여하고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업하는 내가 즐거웠다.

 

 

학교의 교육은 학생들이 지금 당장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추게 하는 것에 그치면 안된다.

 

학생이 학교를 벗어나서도 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평생 자기계발을 하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동기인 '흥미',  '재미'를 갖게 만들어야 한다.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호모 루덴스' 즉,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에 비춘다면 이는 굉장히 중요한 인간 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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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6 22:16 2010/03/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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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일거리가 쏟아졌던 하루.

 

남은 일 집으로 싸와서 이제야 마무리.

 

이번 입학식에는 학부모를 교실로 초대하였다.

 

내 눈에는 학부모들이 강한 인상을 받은 것처럼 보였는데...^^;;;

 

반을 잘못 알아서 다른 곳에서 첫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둘!

 

첫날부터 흡연으로 생활지도부에 끌려온 아이 하나!

 

올 한 해도 즐겁겠는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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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22:46 2010/03/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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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 2010/03/02 22:46 세상살기(학교)


 

 

2009년 6월 2일 체육대회

 

애들은 멀쩡한데

 

담임이 이러고 있다....ㅎㅎ

 

 

교훈1. 평소에 운동하자.

교훈2. 남들 눈치 보지 말자.

교훈3.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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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7:34 2009/06/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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