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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톨릭 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개혁 운동 단체인 '우리가 교회 운동'이 대변이 베네딕도 16세의 취임을 '재난'이라고 묘사했답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구호인 '우리가 교회 운동'의 위치를 고려해 볼 때, 교회 안의 진보 진영이 겪고 있는 좌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신임 교황의 전력, 특히 신앙 교리성 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의 몇 몇 사례들은 이러한 불길한 예감을 더욱 확실한 것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무엇보다, 종교 재판의 사실상의 부활을 겪으며 유능한 신학자들에게 재갈이 물려졌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방신학자인 보프는 물론이거니와 앤소니 드 멜로 신부 같은 이들에게까지 내려졌던 각종 제재와 경고 조치들은 학문의 자유라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더욱더" 은총의 힘을 믿어야 할 때라는 말씀만을 드릴 뿐입니다. 혹시 회개한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 교회의 상징으로 불렸던 로메로 신부가 대주교로 지명되었을 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고 계십니까? 로메로에 대한 교황청의 지명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회 참여의 길로 접어 들고 있었던 엘살바도로 교회 사제들의 반발과 냉소만을 불러 일으켰을 뿐이었습니다. 그 만큼 로메로는 이질적인 인물이었던 것이지요. 사실 로메로 대주교는 엘살바도르 권력자들의 압력과 교황청의 타협이 빚어낸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바람은 바오로를 거쳐 로메로에게 이르렀고, 그 예외 없는 성령의 힘은 새로운 교황께도 예외 없이 미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역시 보수적이라고 평가 받는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그의 기질을 교회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효과적으로 다스려 왔었고, 이러한 통합과 자제의 지도력을 그의 충실한 조언자였던 베네딕도 16세에게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충성은 어둠의 시기에 더욱 요구 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좌우되는 믿음은 신념일 뿐이지 신앙은 아닙니다. '재난'에 대한 예감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새벽의 필연을 믿는 성실한 교회의 사람들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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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 이 글 제 싸이홈피에 올려도 되는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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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