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기 싫다. 아저씨가 쥐어준 단 과자껍질 단 과일껍질. 쓰레기같이 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말하면 원래 나는 쓰레기가 아니라는 뜻이 돼버리니 틀렸다. 그동안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비닐봉지에 잘 버렸다. 치우기 싫은데 쓰레기 곁에 누운 꼬락서니를 보면 누군가는 쓰레기같은 년이라고 생각할까봐 무서워서 버렸다. 쓰레기같이 살고 싶다는 건 거짓말이다.

교양있는 것들이 싫은데 나는 너무 교양이 많다. 대체 언제 이렇게 교양있는 여자가 됐을까. 엄마는 교양있는 딸을 기뻐하지만 자기를 버릴까봐 두려워한다 엄마가 딸에게 무시당할 때가 있다는 건 엄마도 딸도 안다 다른 사람들만 모르면 된다. 버려질까봐 무서워하는 엄마 눈빛을 봤을 때 엄마 사랑해 나도 어렸을 때 엄마가 나 버릴까봐 많이 무서웠니까 공평한 거 아니야 엄마는 쓰레기가 아니야

 

교양있어서 쓰레기같은 짓을 못한다 주옥같은 세상을 주옥같이 보려고 애쓴다

그렇다 문제를 알았다

세상이 주옥같지 않고 좇같다고

좇같은 건 세상이 아니라 내 살덩이일 수도 있다

 

남의 꿈을 증오하다

3년만 4년만 더 있어봐 그때도 네가 그렇게 말할까 넌 세상을 몰라 넌 아무것도 몰라 넌 멍청해...

없는 것들의 전형적인 작태다 없는 것들은 별 수 없이 티가 난다

단 한번도 부자였던 적이 없으니 당연하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많아도 단 한번도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은 단 한번도 부자였던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랑은 위대해

사랑은 타이밍 세상도 타이밍 그놈의 타이밍 타령은 누가 만든 거야...

좀 늦고 빠를 수도 있지 빌어먹게 세련된 것들

 

쓰레기 버리다 무섭다

 

쓰레기는 버려지기가 무섭다

쓰레기를 버리기가 무섭다

무서운 쓰레기를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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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4 20:04 2012/04/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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