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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반대투쟁] 투쟁 1 일차

주요 모든 집회가 열리는 곳은 '빅토리아 파크'라는 곳입니다. 저희 숙소에서는 지하철로 약 4정거장이 떨어져 있는 곳이구요. 웬만한 WTO 반대투쟁의 크고 작은 집회는 모두 이 곳에서 열립니다.

아침 10시경 빅토리아 파크에 도착하여 '한국민중투쟁단'의 결의대회를 가진 뒤 점심시간에 평택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한국민중투쟁단 발대식


당초 예상보다 외국인 참가자의 수가 적었습니다. 1천여장의 선전물을 인쇄했고, 오늘 1차 배포로 500여장을 가지고 나갔는데, 유인물 배포에만 2시간 가량 걸릴정도로 외국인 참여자가 적었습니다.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본 집회가 끝난 후 두 시간 남짓 행진을 했습니다. 행진의 종점은 WTO 회담장에서 약 300미터 정도 떨어진 컨테이너 부두였습니다. 바로 눈앞에 회담장을 두고 들어간 정리집회는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홍콩 거리를 행진하는 WTO반대 투쟁단


먼저, 100여명의 투쟁단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회담장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회담장 10여미터 앞까지 헤엄쳐간 투쟁단은 경찰의 저지에 상륙하지 못하고 되돌아 왔지만 이 과정에서 한 명의 단원이 홍콩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또 한 농민은 저체온으로 인한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해상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전농 투쟁단



해상시위 중 체포 연행되고 있는 전농 투쟁단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킨 투쟁단원을 후송하고 있다


해상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농업경영인연합'소속의 농민들이 상여를 메고 육로를 통해 회담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농연 소속 농민들은 상여를 불태우고 경찰저지선을 뚫기 시작했고, 곧 민주노총과 전농 대오가 합세하여 힘찬 투쟁을 시작했고, 곧 민주노동당 대오도 같이 투쟁을 했습니다.

홍콩경찰은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는가 하면, 방패와 곤봉을 이용하여 시위대를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육로를 통한 진격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경찰과의 투쟁보다 기자들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취재정신이 강한 기자들은 몸싸움 상황에서도 비켜나지 않는 바람에 몸싸움에서 너무 애먹었습니다.

정리집회를 치고 숙소로 돌아와 있습니다.
정리집회에서는 오늘 투쟁에 대한 평가와 성과를 많이 이야기되었으며 주로 한국민중투쟁단에 대한 외국 활동가들의 칭찬이 많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리집회 자리에서 WTO회담장에 한국대표단 면담을 요구하며 나섰습니다.

체포된 농민은 풀려났고, 응급실에 후송된 농민은 현재 문제없이 퇴원을 한 상태이며 정리집회를 마치고 해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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