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사소통 메뉴얼>이라는 제목의(물론 아직은 가제이지만 ^^)

다큐 제작 계획을 세우다!

 

모두들 소통을 원한다.

나와 소통이 좀 되는 사람들도, 절대로 안 되는 사람도, 소통하기도 싫은 사람도

우자지간 사람들은 각자 어떤 식으로든 소통을 원한다.

 

난 소통을 원한다.

이제까지 살면서 제일 힘들고 곤란해 하는 게 바로 소통이다.

난 나와 소통하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건 더더더군다나 어려워한다.

가끔은 공포를 느낄 정도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난처함을 느낀다.

 

학교에 1년 근무할 때 가장 공포스러웠던 것도 50분씩 정해진 시간 시간마다

40명이 넘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나 혼자 뭔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원과는 다른 그 무엇...(정확히는 아직도 모르겠다)을 전달해야 한다는,

난 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성장시키는

뭐 그런 역할모델을 꿈꿨던 것이, 그런 교사가 되리라 했던 전망이 그 1년을 통해

그것은 나의 인성상 불/가/능 하다는 걸 알려주더라...

난, 1년 내내 교실 문을 열기 전에 호흡을 삼키며 떨었었다. 정말 무서웠다.

 

내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도 "소통"에 훈련되고 싶어서이다.

지금 하고 있는 액세스, 미디어교육 ... 이런 일들도 이 틀 안에서 "내 일"로 여겨진다.

 

우자지간

나는, 그리고 모두들 소통을 원한다. 하지만 만족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내 주변을 보면)

 

나, 우리는 왜 소통을 원하지?, 누구랑? 무엇을? 괜찮아?, 근데, 안 풀리는 그 욕구를 어떻게 풀어내고 있니?,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길 원하지?

 

그냥 이런 질문들을 풀어보고 싶다.

그 과정에서 나도 좀 내 안에 묵은 체증의 무게도 달아보고,

가능하다면 덜어도 보고 싶고 ㅋㅋㅋ

 

글을 쓰는 친구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선배도 있고, 영화 일을 하는 친구도 있고

교육으로 운동으로 등등등 지금 내가 염두해 두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모두들

소통을 ... 그것을 통한 자기확인과 자기가치를 심/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나도 포함)

전혀 정리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뭔가 ... 영상으로 ... 말하고, 정리하고, 들춰보고, 표현하고, 나눠보고 싶다.

 

작업 !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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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19:04 2005/12/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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