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조카 돌찬치 하는 데서 이종사촌 동생 둘을 한 5개월만에 다시 봄. 어렵사리 볼 때마다 늘 자주 좀 보자고 하고도, 막상 연락두절 상태나 진배 없이 지내왔던 상황. 그간 내 게으름 탓이 젤 크겠거니 치부하고 있었는데, 어제 사촌들이 일하는 곳 얘기 듣고선 글타고만 하면 아니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는.
한 놈은 용산구 세입자로 각종 리플렛 등을 만드는 편집디자인 노동자로 일함. 9시 출근에 퇴근 시간은 '보통 ' 밤 12~1시라고. 첨엔 널럴한 것처럼 페인트를 치더니만 새벽별 헤어 보기에도 빡신 퇴근시간이 금새 '정상 상태'가 돼버리는가 하면, 주말 휴무도 원래 그렇게 쉰다고 해놓고선 정작 쉴 땐 무슨 선심 함 크게 쓰듯 생색질이라고. 다른 한 놈은 경복궁 인근 사무실에서 사진촬영을 겸한 출장 관광가이드 노동자로 밥벌이하는 중. 지 동생보단 그나마 좀 덜 빡셔 보이지만, 감정노동의 여파에 시달리기 십상이고 정시/독자 퇴근도 사실상 그림의 떡인 상태.
그러다 보니 내가 회원으로 있는 서부비정규노동센터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게 됨. 조만간 다시 만나 회원 가입을 적극 유도, 종용할 참.ㅋ 근데 설사 가입이 되더라도, 이런 친구들과 어떻게 만나고 그네들의 일상에 다가가야 할진 계속 숙제로 남을 듯. 편집디자인하는 녀석의 경우 친구들과 약속잡기가 불가할 만큼, 메일 확인마저 녹록치가 않다고 하니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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