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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ommon People] '폭력의 규칙'중

 

저항과 반역 그리고 재즈(원제 Uncommon People), 에릭 홉스봄, 2003/08, 영림카디널

의 여러 에세이 중에서 '폭력의 규칙(1969)' 에 나온 그럴듯한 문구를 옮기면 아래와 같다.

 

(상략) 아마도 우리는 다시 한번 사회 내부에 폭력이 횡행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를 점점 파괴적인 양상을 띠어가고 있는 사회들 간의 갈등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폭력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를 잘 이해하고, 폭력행위의 갖가지 유형들을 구별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며, 무엇보다도 이를 위해 체계화된 규칙을 만들고 또 정비해야 한다. 그러나 자유주의적 문화에서 모든 조건이 같을 경우 모든 폭력은 비폭력보다 나쁘다고 믿고 자라온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중략) 모든 폭력은 원칙적으로 나쁘다고 믿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체계적으로 구분하지 않으며,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모두에게 미치는 결과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중략) 우리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모든 폭력이 비폭력보다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나쁜 것은 통제를 벗어난 폭력이다.

 

미국을 위시한 통제를 벗어난 폭력, 그리고 그에 대항하기 위한 또다른 저항의 폭력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경제 제제 조치라는 거대한 폭력앞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도 위와 같은 맥락일 수 밖에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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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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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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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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