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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2

향한다

나는 낡은 배를 타고 털털거리며

 

그 어딘들

사람 없는 곳이 있겠는가


그 어딘들

내 발길 닿지 못할 곳이 있겠는가

나와 다르게 향하는

그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하늘이 만들어낸 풍경

그 속으로 들어간다

 

자박자박

따로 또 같이


나는 나직이 말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더라도

'그때까지 안녕'


내 말 따위 들은척도 않은채

딴청하는 놈들

 

바다는 햇살에 부서진다

그리곤 가루로 남는다


다시 향하지만

마음은 바다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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