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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에 맨날 짜증만 부리고 있군..

* 이 글은 행인님의 [자신에게 너무나 관대한 평가] 에 관련된 글입니다.

 

난생처음 트랙백을..

음, 신기하다. 이런 기능.. -,.-

 

행인의 글을 읽고 어제 있었던 <10만 당원 확대사업 적합한가>에 대한 논쟁이 생각나서 몇 자 적는다.

 

 

"당원확대가 이루어져야 함"

이 명제를 부정하는 당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바로 탈당조치시켜야 한다. 이건 애초 대중정당의 기반을 무시하는 처사이므로.

 

그런데, 문제는..

"왜 하필 '10만'이며"

"왜 하필 지금인가"

이다.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지만

10만 당원 확대사업은 비로소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지역위 **씨는,

- 민생살리기 10만km 대장정
- 이라크파병 10만 릴레이 단식

그래서, 이번에도 10만이랜다.

헉쓰-

(물론, 저 사이에 약간의 설명이 첨가되었지만 자세한 기억이 안나는걸로 봐선 전혀 설득력 없는 설명이었던듯하다;;)

 

예전 캐치프레이즈가 쭈욱 10만을 나열하였으니 이번에도 그냥 10만이라니. 

10만은 상징적인 의미이며 그 이상의 확대를 목표로 나아가자, 이건 정말 궁색한 변명아닌가!

그럴꺼면 아예 "4천만 민중 당원 확대사업"이라는 말이 더욱 설득력있는 캐치프레이즈 아닌가!

 

더군다가 저기서의 10만이 당원과 후원회원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라는데에서 문제는 더욱 커지는거고,

이는 단지 당비 수입을 늘리겠다는 옹색한 이유밖에 가지지 못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당적인 결의를 필요로 하는 매우 주요한 당의 조직사업으로 배치되고 있는 문제점을 낳는 것이다.



당 조직국의 **씨는(일부러 안밝히는게 아니라-_- 진짜 기억이 없다. 점점 기억력이..)

민중의 생활 속에 기반한 지역위 활동-분회 활동을 통해 입당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에 따라 모집된 대중들이 다양한 정치적경험을 통해 진성당원(혹은, 활발히 활동하는 당원)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이건 운동권이 주구장창 울거먹어왔던 조직화의 바이블아닌가!

 

그러면서 세포증식의 얘기를 한다.

그래, 말 잘 꺼냈다. 세포증식!

자고로 세포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증식 조건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맞지?)

가령, 당원 A가 B를 낳고, 또 B는 C를, C는 D를... 이게 바로 세포증식의 모습일진데,

지금 우리 당이 세포를 증식시킬 환경이 조성되어 있나?
환경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열성당원 A가 B를 입당시키는 것에서 그 증식은 중단되고 말 것이며.(왜냐? B는 가입당시부터 열성당원은 아니니까) 

A만 죽어라 세포증식의 역할을 담당하다 '에이씨, 나도 더 이상은 한계야'라면서 뒤로 나자빠지게 될 것이 뻔하니까.

 

지역위 활동을 계기로 입당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조직국에서는 오히려 지역위에서는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해야하고 또 어떻게 그 지역에 신뢰를 쌓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주어야 한다.

개인의 능력과 결의로 되는게 당원 확대사업이 아니다.

당에서는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놓은 이후에 개인의 결의 문제를 따져라.

 

 

그런데, 지금 당은(순전히, 어제 조직국 그 동지의 발언을 토대로..) 맨날 바이블만 되풀이 하고 있다.

바이블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거다. (<-- 미친소 선생님 버젼으루다가.. ㅋㅋ)

굳이 또 한번 말해줄 필요는 없다.

 

 

사족->

 

1) 사실, 요즘 일련의 사태(상근자 출근부 문제, 여성당직자 폭행사태에 대한 미적지근한 태도, 중앙위 회의 비공개 진행등등등.. 이거 정말 셀수도 없이 많잖아!!)를 보면서는 10만당원 확대사업에 동참해줄 의사가 조금도 없어졌다. 뭘 자랑할게 있어야 당원가입하라고 입당원서를 내밀지.

 

2) 그 일련의 사태가 너무 짜증나서 뭔가를 해서 저 상황을 좀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무기력하고 화났다.

그래서, 오늘 당 연구원 오모 동지랑 전화하면서 이 얘길 했더니, "야, 중앙위원도 할 수있는게 없고 무기력해." 그러더라. -_-;;

중앙위원이 무기력한 것 보다야, 나같은 평당원이 그런게 덜 서럽지.. 이게 나름대로 위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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