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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의 만남

38만원을 고스란히 고향에 부치고 나머지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월 45만원짜리 그녀와

하루사이 족히 그만큼은 써도 모자랄법한

나폴리 여행의 코스를 우아하게 말해주던 그.

이렇게 둘은,

 

아차!

나를 빼먹을뻔했다.

 

그 둘에게 온갖 알랑한 감정을 쏟아붓던 나까지

이렇게 셋은,

어젯밤 조우했다.

그래서 어젯밤은 참으로 오묘한 기분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전혀 다른 공간과 시간,

허나 공평하게 흐르던 초침과 가시 거리 안에서,

결국 같은 인간이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살 수 밖에 없음에

안타까웠고 무기력했고 이상한 의무감마저 생겼다.

 

<꿈의 나라에서-이주여성 삶 이야기/ 이주여성인권센터>

<시간이 멈춘곳 풍경의 끝에서/ 도서출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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