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1월 7일

그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에게 듣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그대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그는 기회가 많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두가지 마음(건강, 활동)이 견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 조급증은 없었다.

그동안 할 수 있는 만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말 그랬나? 나도 그랬나?)

 

그는 세상이 그에게 가한 폭력과 차별을 얘기하고 싶었었고

지금도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어떤식으로 얘기해야 할까?)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했다.

이들을 일대일로 만나서 설득하고 희망을 말하는 것을 계속 해야할테지만

그가 만날 수 없는 곳에 있는 이들에게도 말을 걸기위해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의견을 회의때 좀 더 강하게 제기하라고 말했다. 그건 사업아이템수준이 아니기때문. 그리고 이 역할을 그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되기때문)

 

그는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해야한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했다.

(무엇이 '절박'한지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당사자로서, 대표로서 부담이 많은 것이 사실일거다.

하지만 그에게 결정을 내맡기거나 답을 내려달라고 했다면 그는 지금까지 여기에 있지못했을거라고 했다.

그것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에게 좀 더 솔직하기를, 좀 더 꿈꾸기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전설'이 되지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갔던, 힘든 일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더라....그의 목소리와 마음이 어딘가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과 나에게 공명을 이루기를.... 감동스토리로 남지않기를....

 

또하나는 실은 나를 위한 당부였다. 분명 그런일이 벌어질텐데, 예를 들어 그가 올해 멕시코를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내가 따지고 들더라도-비행기값이 얼마며, 이번에는 무슨 이유로, 세번째인데 무슨 흐름을 만들려는 거며-가능여부를 떠나서 눈치보지말고 그대의 의견을 얘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내말이 끝나자마자 단방에 '반기문이 올거니까'라고 했다.

이제 토론을 해야한다.

 

 

겁쟁이. 술마신김에 또 주절거리고 있는겐가

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여전히도 겁이 나서 갈팡질팡하는 마음과 꿈을 꾸고 싶다는 마음이 범벅이 되서 그렇다.

그가 자기때문에 힘들어서 내가 그런줄 알았다고 말했을때....

아아아 난 너므 솔직하지 못하고, 있는척을 해대며 요모양요꼴일까 생각했다.

이제는 너와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어.

너도 눈치챘겠지만 너의 건강이 많이 회복이 되었을때 날듯이 뛸듯이 기뻐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뒤로 주춤했던거 사실이야. 날듯이 뛸듯이 너는 나에게, 우리에게 무엇무엇을 하자고 할텐데 내가 자신이 없어서 그랬어. 오늘 내가 너를 만나러 간건 네가 내손을 잡아주길 바랬기때문이야. 너와 그에게서 벗어나고자했던것은 자만과 실천없는 잡생각으로 가득차서 그랬던것같아.

 

 

각자 살아가는 이유들이 있다는 것을 존중하는 것. 올해 나의 화두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