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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너희들은 노동자들의 마음이 들리지 않니?

삼성은 노동자들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려 노력을 해본적이 있는 집단일까?

그런데도 왜 대중들은 야만적인 '삼성 공화국'에 박수를 보낼까? 그 집단에 어떻게는 연관을 맺고자 노력할까?

 

삼성에 일반노조가 만들어졌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 보도를 접하고 몇일 후 언론을 보니 노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을

미행하고 노조 설립 이후 회계감사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탄압을 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접했다.

삼성은 뭐가 그렇게 두렵고 숨길것이 많기에 이토록 뻔뻔하고 치사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에게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

그걸 동조하는 '근로복지공단' 하긴 삼성 공화국에 근로복지공단이 그럼 그렇지...

 

내가 일하는 파트에서 김밥을 만드시는 여사님이 계시다. 이 여사님은 남편분이 교통사로 일도 못하시고

댁에서 그냥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근 10년정도 이 일을 하셨는데 아파트를 3채나 사셨다고 한다.

이 여사님은 절대 돈을 안쓰신단다. 커피 한 잔 사먹는 걸 본적이 없다고들 하신다.

이런 여사님이 오늘 출근을 하니까 나를 부르시더니 초코우유를 주시면서 우리 아들이 삼성 반도체 공장에

그것도 '정규직'으로 취직을 해서 한 턱 내시는 거란다. 순간 머리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갔는데 일단은

감사하는 인사와 함께 다 마시고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좋으시겠어요. '저희 어머니도 얼른

이런날이 오셔야 할텐데'이런 겉치레 인사를 드렸다.

 

세상은 이렇듯 아이러니하다. 누군가는 산업 현장에서 병을 얻어 투쟁을 하며 싸우고 있고 누군가는 그 회사에 그것도 '정규직'으로 취직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뻐 평소에는 절대 드시지도 사시지도 않을 초코우유를 나한테까지 돌리셨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어머니는 과연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실까? 내가 어디에 취직을 해야 이렇게 어머니가 일하시는 직장에 음료수 한병이라도 돌리시려나?

나는 삼성 같은 대단한 곳에 가고 싶은 마음 따위는 조금도 없는데. 물론 그쪽도 나 같은건 별로겠지만 나도

별로인데. 그렇다고 돈을 안벌면서 살 생각은 아니고... 영원히 풀지 못할 것 같은 현실을 여사님에 '초코우유'를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본다. 나도 여사님 아들처럼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단한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직하자! 가 아니라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피해를 입는 동지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반올림'운동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 그게 여사님이 사주신 '초코우유'에 대한 답례가 아닐까? 이렇게 정리해본다. 물론 내가 이런 상황을 이렇게 정리하는 아들이라는 것을 내 어머니께서 아신다면 먼 산을 힘없이

바라보실 것 같지만... 뭐 일단은 이렇다. 뭐 어쩌겠는가. 내 마음이 이렇다는데...

삼성 너희는 진짜 노동자들의 마음이 들리지 않는거니? 듣지 않는거겠지. 내가 너희들 귓밥을 꼭 파주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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