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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9월이다.

학교가 아닌 사회로 나와 새로운 공간에서 삶도 어느덧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은 참으로 빠르다.

 

몸이 되다.

할 일은 있고 마음은 바쁘다.

지난 한 주 뭘하며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일기장을 꺼내 뭔가를 적을 여유조차 없이 바쁘다.

 

쉬어도 쉬는게 아니다.

그러질 못한다.

내가 들여다 본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만

마음이 그렇지 못하다.

 

순간 순간마다 피해자 친구를  잊어 버릴 때가 있다.

바쁘지만 즐겁고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활력을 주고 받으며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럴 때마다 한쪽 구석 어딘가에서 여전히 아파하고 있는

그 친구를 잊어버리는 내 무정함이 참 싫다.

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친구의 고통을 나눌 수가 없다.

본래 나눠지지 않는 것인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하려고 짐을 나눠 든 것이 아니었는데

 

내 능력 밖에 일들로 조금씩 버거움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새삼 내 앞에 참으로 어려운 숙제들이 놓여있구나 싶다.

 

가을이다.

더욱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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