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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C'est la vie  
글쓰기  2008/06/29 20:37

녹색은 살림이다.

 

녹색은 살림이다.

 

녹색은 밥 짓고, 청소하고, 빨래하며

내 몸 뉠 곳을 부지런히 챙기는 마음처럼

숨 쉬며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을 보듬는 일이다.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처럼

녹색은 서로 맞닿아 살아가도록 감싸안아주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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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20:37 2008/06/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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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동안 집에서 빈둥빈둥하다가

빨래하고, 청소하고..

음식물 쓰레기 비우고

책 정리에 컴터 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저녁시간..

 

전에 사둔 김밥재료를 처리해야 했기에..

김밥을 말았다.

우엉은 며칠전에 도시락싸느라 다 써버린 후라서..

 

단무지와 오이와 당근만 가지고.. 채식김밥 말았지요..

ㅎㅎ

 

 

 

김밥 말고나서

지난 번에 선물 받은 염색3종세트로

면티에 그림도 그렸지요.. ^---^

 

 

 

자!! 시청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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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15:21 2008/06/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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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 2008/06/30 15:15
비오는날 새벽 정말 감사하고 맛있게 먹었어.내 담엔 유부초밥 싸갈께~
아니면 술^^
살림  | 2008/06/30 18:53
술~~~ 술달래ㅋㅋ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

대학 1학년 여름방학,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며 지내던 후덥지근한 한낮. 학교 대자보에 붙어있던 이 글을 보고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무언가 내 안에서 꼬물꼬물, 꿈틀꿈틀하더니 머리끝으로 뻗쳐올랐다. 얼마 후 난 봉천동의 작은 공부방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했다. 내 삶에 첫 번째 큰 굴곡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를 좀 더 잘 들여다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발길 닿는 곳으로 흘러갔다. 후회는 없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까지 이어졌던 공부방 활동은 내게 많은 고민들을 켜켜이 쌓아놓았다. 정리하지 않아 이것저것 뒤섞여 어지러운 서랍처럼. 눈 밖으로 밀쳐놓은 숙제들이 한 번에 밀어닥쳐 감당할 수 없었다.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과 교육이라는 주제를 내 삶 안으로 끌어들일 자신이 없었던 것도 이유였고, 귀농해서 생태적인 평화로운 삶을 살고픈 나의 꿈이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서이기도 했다. 또 아이들을 만나서 다그칠 때 마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웠다. 헤나시처럼 자신의 삶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하염없이 말로 '떠들어대야'하는 교사라는 자리가 불편했다. 사실 지금의 내 자리를 바꾸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이나키가 미국을 떠나 남미로 갔던 것처럼 현실에서 도망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공부방의 상황이 당시의 미국처럼 절망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만나면서 자꾸만 쏟아내고, 비어가는 내 마음을 채워주진 못했다.

 고민의 끝을 보지 못한 채 작아에 둥지를 틀었다. 갑작스레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은 그날 밤 잠자리에서 뭔가 오늘이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는 기운을 느꼈다. 그 즈음 나는 사람에 목매달던 때였다. 사람이 그리웠고, 만남이 즐거웠고, 관계를 맺는 것이 재미있어 이것 저것 벌려놓은 일이 많았다. 작아에서 일하게 되면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라 더 고민되었다. 또 당장 내가 원하는 삶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내 꿈을 유예시켜두고 그 언저리에서 맴돌아야하는 상황도 탐탁지 않았다. 저 멀리 목적지가 분명히 보이는데 자꾸만 에둘러가는 것 같아서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아직 여기서 할 일이 있다는 변명을 대며 어느 정도 타협을 본 셈이다.

 리 호이나키가 비틀거리며 걸어간 정의의 길을 한달음에 쫓아갈 순 없겠지만 책장을 넘기며 그이가 지나간 길을 한참 굽어보았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대가 한창인 대학 연구실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던 베네수엘라의 한 도서관에서, 평생교수직을 제안 받았던 일리노이의 대학에서, 삶터를 일군 변두리의 농장에서 지금 자신이 그곳에 있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물었던 호이나키의 삶. 자신의 생활을 떠받치는 마음의 뿌리에서 일렁이는 꿈같은 목소리를 따라 언제든지 주저앉아있던 자리를 박차고 뛰어가는 가슴 설레는 삶, 용기로 실천하는 삶을 만나면서 깜빡 잊고 있던 숙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여기는 어떤 곳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정치학에 관한 시험문제는 점점 더 차갑고, 낯설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반면에 내 나라 정치의 진짜 드라마는 내 발밑에서 생동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이제 나에게는 사람의 비판적 능력의 실천은 그의 심장, 정서적 삶, 그리고 그가 처한 육체적, 문화적, 역사적 장소에 깊이 닻을 내리고 있지 않아서는 안 될 것처럼 보인다."

"나는 실제로 새로운 삶터를 찾아서 그 장소 '속'에 있기 위해서 시골로 옮겨왔다. 이 경험은 내가 예전에 품었던 모든 질문을 근본적으로 변경하거나 혹은 해체해버렸다. 다시 새롭게 되고, 경쾌해진 기분이 된 나는 나의 중심이 일상적 삶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것은 농장과 가정, 가족과 친구들, 이웃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한 사람의 혁명 - 만약 내게 용기가 있다면, 사람이 마땅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대로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사회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자신의 변화를 위한 시도이다."

"내가 이들 무수한 시스템을 변경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시스템이 제공하는 외관상의 안락과 안전과 특권과 명예를 지금 당장 포기하는 것을 시작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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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8:19 2008/06/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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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 2008/06/27 14:43
빌려줘 그책 크크 올것처럼 그러드만 언제 오는거냥 키키
장난이고 내킬 때 천천히 오슈.
살림  | 2008/06/29 15:13
아.. 이완~ 날도 오락가락하는데 잘지내는겨?
ㅋㅋ 마감 끝나고 갈게.. ㅡ.ㅡ;
책 말고 또 필요한 거 있음 말해~ 바리바리 싸들고 갈텡게~
글쓰기  2008/05/25 01:49

마감

 

 

쿨러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한 밤.

창밖엔 쪼로록 줄 선 불빛.

휘청이는 나무가지

밤하늘을 닦는 나뭇잎

윤곽만 남은 산

유난히 밝은 바탕화면

금방 피고온 담배냄새

긁적이는 머리

찡하는 하품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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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2008/04/24 10:39

수습불가

 

올 2월부터 이것저것 벌리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감당이 안된다.

ㅠㅠ

 

 

지지난주부터 몰아쳐오는데,

주말 포함해서 하루도 못쉬고 강행군이다.

그나마 내일 하루 쉴 수 있다는게 위안.

하지만, 하지만 작아마감이로구나~

 

 

 

다음주 월요일까지만 잘 버텨보자구나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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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10:39 2008/04/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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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2008/03/28 13:00

수동사진기

나의 오래된 물건은 아니다.

찍히기만 했다.

손도 대지 못했다.

모든 것이 빠른 시대다.

사진 한 장 찍는데 소중함이 있다.

지울 수도 없고, 함부로 찍지도 못한다.

현상 인화료 1만원이다.

충분히 바라보고, 자세히 들여다 봐야한다.

인간관계도.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내 마음 속의 필름에 너를 담고 싶다.

  

  

이 사진기이 나에게 온 지는 이제 1주일 쯤 되었다. 그래서 사실 나의 오래된 물건은 아니다. 다만 첫 번째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 옛날 일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본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도 이와 똑같은 수동사진기가 있었다. 어린 내 손에 들기 무거울 정도로 컸던 그 사진기를 나는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 사실 누가 찍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나 스스로 함부로 찍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필름이 아까워서 였을까? 사진이 잘못나오면 혼날까봐 그랬을까? 한 번은 엄마가 옆에서 초점 맞추는 법을 일러준 적이 있는데, 그렇게 초점을 맞춰 놓고도 끝끝내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첫 번째 필름을 사진기에 넣고 36장을 다 찍는데 사흘이 걸렸다. 디지털사진기였다면, 한 시간에 100장도 찍었을 텐데... 지금도 셔터 누르는 일은 쉽지 않다. 조리개를 맞추고, 셔터속도를 조절하는 사이 수십 번은 더 생각하게 된다. 인화되어 나올 사진을 머리에 그리며, 자리를 조금 옆으로 옮겨보고, 자세를 약간 낮췄다가, 앞에 있는 사람을 요리조리 찬찬히 살펴본다. 그렇게 한동안 그 사람을 쳐다보고 있으면 ‘아.. 이 사람 참 예쁜 사람이구나’하고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도 참 정겹게 보이고,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도 무척 반갑다.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

  

디지털사진기가 널리 퍼져서, 잘못 찍으면 바로 확인해서 지우고 다시 찍으면 된다. 현상소를 갈 필요도 없고 연결선만 있으면 컴퓨터에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이런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수동사진기를 쓰기 위해서는 '오랜' 기다림과 '마음을 담아 살펴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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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13:00 2008/03/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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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뚱띵이  | 2008/03/28 13:31
그렇죠. 한장한장이 아까워 셔터를 누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고, 또 내가 그렇게 힘들게 셔터를 누른 결과가 과연 어떨지 기다리는 마음과 설레이는 마음. 애틋하죠. ㅎ
B급 좌파  | 2008/03/28 21:22
가끔 너무 생각해서 탈일 때도 있는 것 같아요...제 카메라에 물려 있는 필름에는 4계절이 다 들어있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작은 사람  | 2008/03/29 20:57
좋아 보이네,
달군이 자꾸만 살림을 블로그 진에 올리는 겨?
덕분에 살림이 이제 별로 밉지만은 않으이.
살림  | 2008/03/30 11:31
빨간 뚱띵이/ 아.. 맞아요. 애틋^^

B급 좌파 /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는 시간이 참 좋아요 ^^;

작은 사람 / 그려요.. 다행이네.. 블로그진에 올랐는지는 몰랐는데, 암튼 기분 좋아!! 쿠쿠
글쓰기  2008/03/20 22:02

나의 글쓰기

 글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욕구라고 생각해. 나를 드러내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 내 안에 그득한 그리움이기도 하고, 어떤 순간의 느낌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 도대체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는 답답함을 적나라하게 늘어놓고 싶을 때도. 이럴 때 우리는 글을 쓰지. 또 글을 쓴다는 것은 소통이기도 해. 무언가에 대해서 떠오른 생각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 지금 내 기분이 이러니까 좀 알아달라고 할 때, 혹은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너에게 눈에 보이듯 일러주고 싶을 때. 그래서 글쓰기는 소통의 욕구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이렇게 글을 쓰고 싶은 순간은 참 많아. 그런데 막상 글을 쓸라 치면, 전에 생각했던 것들은 정리가 되질 않고 오히려 머릿속은 하얗게 말라버려, 아무 생각도 안 나게 돼. 그래서 ‘난 참 생각 없이 사는구나’하고 스스로를 한탄하게 돼. 또 참 ‘거시기’했던 적이 있는데, 그걸 거시기라고 쓸 수도 없고, 도대체 요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할 지 막막할 때도 있어. 그래서 어디서 주워들은 몇 마디를 꾸역꾸역 A4지에 쑤셔 넣으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어. 아! 그리하여 이놈의 커서는 다음 줄로 내달리지 못하고, 옆으로만 왔다 갔다 하면서 어색하게 늘어놓은 단어들 속에서 눈만 껌뻑거리지. 그러다 결국 욕구불만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와 자리를 뛰쳐나가게 돼. 이렇게 하고 싶은 말도 잘 쓰지 못하는데, 하물며 뭔가 써야한다는 압박이 있을 땐 어떻겠니?

 

얼마 전에 채식하겠노라고 말해놓고, 이 기특한 생각을 남들에게 알리고 축하받고 싶어서, 채식에 대해서 블로그에 몇 자 써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두어줄 쓰다가 포기했어. 이유는 난 채식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더라고. 왜 그렇게 아는 게 없을까 생각해보니, 그 전에는 채식에 관심이 없어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게지. 뭔가에 대해서 글을 쓰려면, 당연히 그 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거지. 인터넷으로 글 몇 개 찾아 읽고, 책 몇 권 들춰본다고 되는 게 아니라(이러면 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남의 말을 대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좀 시간을 갖고 내 몸에 난 촉수를 멀리멀리 뻗어 놓고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또 내 항아리 안에 뭐가 있나 찬찬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웅~’하고 소리 내어 그 울림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 그래야 내께 튀어나오는 것 같아. 이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이걸 무시하고 급하게 글을 써내려가다 보면, 그만‘탁!’하고 막히는 것 같아. 그래서 이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

 

 2007년에 나 스스로 지키기로 한 약속 중 하나가 네이버 ‘한줄뉴스 안보기’였어. 네이버가 발 빠르게 그럴듯한 문장을 눈길이 닿는 길목에 척하고 올려놓으면, 지나치려다가도 무심결에 스리슬쩍 구미가 당기지. 그래서 어떤 때는 ‘아니! 이런!!’하며 흥분하여 클릭했다가 별일도 아닌 것에 감정을 쏟아내기도 하고, 낚싯글에 제대로 낚여 낭패를 본적도 있지. 이럴 땐 난 참 바보구나하며 씁쓸해했지. 그래서 괜히 헛심 쏟을까 더 이상 안보기로 마음먹었어. 우리가 어떤 글을 읽을 때, 많고 많은 글 중에서 내가 스스로 그 글을 선택했다고 믿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때가 더 많은 것 같아. 덩치 큰 조중동담넵(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 다음, 네이버)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기 십상이지. 그래서 어떤 글을 읽을지를 고르는 일도 참 중요한 것 같아. 더구나 내가 현장에 있었는데, 뉴스나 신문에서 완전 다르게 나올 땐 한껏 꼭지가 돌아버려. 이럴 땐, 아.. 나도 글을 쓰고 싶어! 내가 본 것을 전하고 싶어! 진실을 알리고 싶어! 이런 마음이 들어. 사실 그건 내 삶이기도 한데, 누군가가 자신의 입맛대로 요리조리 조각내고, 이리저리 붙여서 어깃장을 놓으면 무척 화가 나는 일이지. 그래서 내 삶을 내가 쓰는 것은 자존감 같은 거라고 생각해.

 

 작년 여름부터 진보네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여기는 또 다른 세상 같아. 아직 나는 제대로 글을 써보진 않았지만, 여러 갈래의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자기 색깔로 표현하지. 사실 나와 입맛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더 관심이 가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소통의 창구로서 블로그가 활성화되어 있고, 그 안에서 저마다 무지개의 한 자리씩 차지해서 반짝반짝하는 글을 포스팅하는 곳.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다짐했어. 나도 내 빛깔을 찾아 블로그 한켠에 내 자리를 만들거라고.

 

이 글이 세상을 향한 나의 첫걸음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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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0 22:02 2008/03/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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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2008/03/20 22:30
멋지네요.반짝반짝...
살림  | 2008/03/21 15:26
하루 / 이제 시작인걸요;; 암튼 올해 목표!!
이완  | 2008/03/21 21:42
ㅋㅋ오랜만~ 살림의 언어,,,무엇일까?
놀러오슈, 보고싶소
나미  | 2008/03/22 12:40
살림 글 좋아!! 마음으로 읽히는 글이야!
이완한테 놀러가좌~~~ 언제?
잔차  | 2008/03/23 16:01
이거 머야, 친절한 인간들 같으니라구.
살림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은 나밖에 없군하!!!
살림  | 2008/03/23 16:53
이완 / 나도 그대가 그리워~ ㅋㅋ 숑숑 돋아나는 복수초같은 언어?? 꽃피고 봄바람 살랑살랑하면 나비 쫓아 그곳에 닿을게요.

나미 / 마음이 전해졌다니 기쁜걸~ ^^ 정말로 도시락 싸서 이완네 놀러가자요!!

잔차 / 헐~ 어제 친절했잖아~ 선물도 주고.. ^^

 

제작년 겨울엔가..

이름을 살림으로 고쳐 써 놓고

한참을 이름값 못하고 살았더랬지요.

 

이제야 꼼지락 쪼물딱

내안에서 뭔가 맹글맹글하네요..

 

작년 여름...

반지하 고시원에서

옥탑으로 기어올라와 살기 시작했고,

 

그담에 냄비와 그릇, 수저 두벌 쟁여 놓고,

또 술잔 두개 업어놓고,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재워두고

밥솥하나 장만하고

 

수도 터질까 세탁기 못쓰고

손빨래 하게 된

이 겨울에서야...

 

이제서야 살림 시작해요.

더불어 채식까지!!

 

 

 

얼~

신나?

좋아?

 

라빠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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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21:42 2008/02/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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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2008/02/05 18:05

C'est la vie

일렁이며 춤을 춘다.

 

하루는 하늘을 날다가

다음 날엔 진창을 허덕인다.

 

 

 

 

 

 

 

뭐 이런게 사는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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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18:05 2008/02/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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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 말이 참말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공동체 마을이 그러하고,
꼭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이 그러하고,
때묻지 않은 작은 아이들이 그러하고,
길가에 남모르게 핀 달개비꽃이 그러하지요
 
반대로, '크고 많은 것'들은 대개 나쁜 것들이 많은것 같아요
1000만명이 다닥다닥 붙어 서로 치대며 사는 서울이,
한해 수십조원씩 박박 벌어들이는 삼성전자가,
돈, 명예, 권력에 눈먼 정치인이,
바다와 갯벌을 메우고 산과 들을 깎아 들어선 큰 공장들이....
 
저는 사실 한미FTA가 뭔지 자세히 몰라요
다만 한미FTA 체결되면 뭔가 더 커지고, 더 많아진다는 건 알지요
 
아마 한국과 미국은 자기네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서 팔고 싶어하기 때문에
서로 으르렁대면서도 결국엔 한미FTA를 체결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과 미국은 더 잘 팔리는 상품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자연을 더 많이 파괴하고,
자원을 더 많이 소비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고,
더 위험한 기술을 개발하겠지요

 

그리하여, 삭막하고 각박한 대도시가 점점 늘어나고,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착취하는 대기업이 점점 불어나고,

착한 사람을 우롱하는 위정자가 점점 들끓고,

차갑고, 딱딱한 고층빌딩이 점점 즐비하겠지요

 
그래서 한미FTA는 '뭔가 크고 많은 것'들을 자꾸 만들어내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충분히 힘들고 괴로운데,
아직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도대체 사람들은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날마다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네요.

 

 

---------------------------------------------------------------------------------------------------   200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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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1:58 2008/02/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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