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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창문 앞에 이상한 사람이 다녀간 뒤로 잠을 못 잔다.
흠...
잠을 자기는 하는데 자다깨다 아님 악몽.
근데 집에 사람들이 오면 잔다. 티비를 안 켜놔도 라디오를 안 켜도.
참말로 미치고 팔짝팔짝 뛰겠다.
누구는 확 자지말라는데 그럼 몸이 너무 아프다. 뻣뻣해지고 그다음날은 무기력해지고...
요 몇주 이런일이 반복이다.
답답하다.
늦게까지 이어진 회의.
답답하고, 덥고, 체했는지 트림은 계속 나오는데 배는 고프고..
11시가 넘어 회의가 끝나고 소주 넉잔을 마시고 집으로 왔다.
차장 밖으로 찬 바람이 깊숙히 들어왔다.
바람을 느껴봐. 한결 가벼워진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캬뮬을 커내들고 바람을 담았다.
바람뿐아니라 블랙홀도 담은 거 같다. 빨려들거나 휩쓸려 가거나
한결 가벼워진 캬물이 즐거워진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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