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기

2010/03/30 04:15 art

 

 

'작고 작가론은 그냥 작가론과는 다르다. 생전의 인간적 체취가 묻어나는 지면, 작가의 삶을 보여 줘야 한다'. 박현기(1942~2000)를 다루기로 한 회의 테이블에서 오갔던 이야기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자료조사를 하다 만난 이강소의 글 '내 마음 속의 박현기'를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예술이 과연 어떤 것이었던가? 예술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듯 이전에 예상 할 수 없었던 관조적인 태도가 물씬 묻어 나왔다. 이 무슨 변화인가. 그도 나이를 먹었나. 아니, 예술을 통해서 인생을 관조 할 수 있는 달관의 초입까지 갔는지도 모른다. 자랑스런 현기, 뚝심 깊은 그, 사느라면 온갖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우리 평범한 인생들은 도무지 시끄런 일들이 많다. 예술가로서의 현기는 야망이 있었고, 꾸준했고, 조심스럽기도 했고, 용기 있었다. 그리고 인생을 예술로 바꿀 수 있었다.
버버리 코트, 알랭 들롱 헤어스타일, 윤곽 뚜렸한 미남, 듬직한 사나이 현기. 우리는 아직도 영상으로 건재하고 있고, 좋은 망원경이 생기면 언제든 다시 보여질 수 있지 않겠는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작전 도록 중 2008

 

아. "인생을 예술로 바꿀 수 있었다."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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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0 04:15 2010/03/3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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