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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 2

사실 이번 여행은

re님이 많이 도와줘서

준비가 수월했습니다.

 

도쿄에서 어떻게 놀지

또 다른 곳에선 어떻게 놀고

뭘 먹고, 어디서 잘지

 

이런 것들을 모두

re님이 알려줬습니다.

 

게다가

엄청 바쁜 주선생님이

이것저것 꼼꼼하게 신경쓰고 챙겨서

더욱 완벽한 여행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역시

미루를 위한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겁니다.

 

혹시 추울 지 몰라서

그냥 안 사고 버틸려던 우주복을

받았습니다. 2벌 받았습니다.

 

"이야~미루야...우주복 입어 보자~!!"

 

다리를 집어넣었습니다.

쑤욱 들어갑니다.

다 안 펴집니다.

 

"어? 다리가 짧아..."

 

모자를 씌우면

다리가 구부러져서

모자를 벗기고 입혔습니다.

 

"우와..그래도 다 입혀 놓으니까 뒤게 귀엽다, 안 그러냐?"

 

제 말에

주선생님이 미루를 번쩍 들어 안았습니다.

 

"투두둑"

 

옷 튿어졌습니다.

보니까 똑딱 단추 풀러지는 소립니다.

우주복 길이가 좀 짧습니다.

 

두번째로 빌린 옷은

다행히 길이가 미루한테 딱 맞습니다.

품이 좁습니다.

 

여행 준비가 쉽지가 않습니다.

 

옷은 그렇다치고

중요한 건 미루한테

일본에 간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겁니다.

 

방바닥에 누워서

같이 허리를 지지다가

주선생님이 말을 꺼냅니다.

 

"미루한테 잘 설명해야지..."

"어떻게 할 건데?"

 

"미루야..내일 일본에 가..

그래서 집에서 못 자..

좀 불편할 수도 있어..

그래도, 그게 여행의 묘미란다.....이렇게. 어때?"

 

여행의 묘미를 위해

미루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냥 주선생님한테는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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