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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이유식을 아주 잘 먹는데
그만큼 똥도 엄청 쌉니다.
똥 싸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꼭 이유식 먹을 때 똥을 쌉니다.
멀티태스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의자에 앉혀 놓고
한참 먹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루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면서
입이 벌어집니다.
기회는 이때 인지라
입속에 밥을 한 숟갈 확 집어넣습니다.
미루 얼굴은 점점 빨개지고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입 속에 밥 집어 넣은게
미안해집니다.
"끄..응.."
몇 초가 흐른 후
몸을 부르르 떱니다.
머리통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몸을 떨면
쌌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땐 계속 먹일지
기저귀 갈아주고 먹일지 고민입니다.
미루가 아무렇지 않게 계속 밥을 받아먹으면
우리도 그냥 모른 척 합니다.
"어? 얘봐~"
"또 힘 주네.."
다시 얼굴이 빨개집니다.
"투투투~~~"
입 속에 있던 밥을 전부 투투 뱉어내더니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몸을 부들부들 떱니다.
또 쌌습니다.
지켜보던 주선생님이
한 마디 안 할 리가 없습니다.
"애가 높아졌어..."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눈높이가 약간 높아진 미루에게
우리는 계속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댓글 목록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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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많이도 쌓아 올리곤 밥을 먹었군요.단이도 꼭 아침/저녁밥 먹을 때 똥을 싸요. 아침에야 모른 척, 먹이고 갈아주지만 저녁엔 곧 목욕 시킬 건데 참 난감해지지요.
암튼 많이 먹으면 많이 싸더군요.
미루군,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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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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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높아졌다니! 오늘 아침 벼루집에게 '미루가 이유식 먹다 똥싸는 글'이 올라왔다고 해 줬는데... 요즘 먹을 때는 변을 안 보던 연우가, 그 말을 들은 건지 이유식 먹다 힘을 주더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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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밥먹다 말고 화장실에 가서 똥누고 돌아와서 다시 밥 먹는 일이 많았어요~부가 정보
진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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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졌다는게 무슨 말인지 저도 한참 생각했습니다ㅋㅋㅋ부가 정보
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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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옹이는 요새 변이 너무 뻑뻑해요. 밤톨만한 것 한 알씩 누고 ... 눌 때마다 너무 힘들어하고 땀 뻘뻘.. 보니 미루는 안우는 모양이예요. 옹이는 무슨 싸이렌 소리 마냥 내내 울어요. 이런 버릇은 어찌 고치는지. 물 먹이는 좋은 방법 아세요??부가 정보
진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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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님/ 변비가 버릇으로 고칠 수 있는 일은 아니져. 우리 진경이도 빼액빼액 많이 울었어요. 이유식 초중기때는 몽땅 갈아서 주니까 섬유질 섭취가 거의 없어서 변비가 심했거든요. 나중에 설겅설겅 자른 채소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변비가 사라졌어요. 그 전까지는 과일(주로 생사과, 배, 바나나)을 열심히 갈아먹이거나, 이유식 재료로 고구마를 자주 먹이고, 변비유발식품(당근, 단호박, 육수 등)는 이유식에서 퇴출시켰어요.(변비 사라진후 다시 들였지요) 아예 시판 과일쥬스를 사다가 매일 한병씩 먹이기도 했어요.(푸른쥬스를 먹이는 엄마들도 있어요.)부가 정보
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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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당근,단호박,육수...옹이가 매일 먹는 것이군요. 옹이는 오히려 이유식 초기에는 으끙을 잘 했었는데..흐흑. 이제 양배추를 많이 먹여야 겠어요. 고맙습니당.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