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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필요하다...

 

임신 중이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나 말고, 주선생님 임신했을 때.


임산부한테는 운동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책에도 그렇게 써 있었고, 의사들도 다들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러면서 걷기, 수영 등이 좋은데  특히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걷기가 아주 중요하니까 하루에 한 시간씩 꼭 걸어야 한다고 그랬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임산부들의 반응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가장, 흔한 반응은 이것이었습니다.


“근데, 어디서 걸어?”


아파트를 한 시간 동안 그것도 매일 빙빙 돌거나

주택가를 매일 한 시간씩 배회하면

저 임산부 좀 미친 것 같다는 소리 듣기 딱 좋죠.

사실 별로 재미도 없구요.


그래서 우리의 임산부들은 주로 어디를 이용하냐면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한 시간 동안 열심히 걸어다닌다고 합니다. 원래 마트나 백화점 가끔씩 가기도 하겠지만 임신해서 운동의 장소로 마트, 백화점을 찾는다는 건 좀 슬픈 일입니다.


공원이 좀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

멀리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가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공원 그런데 말고

한 5분만 걸으면 동네 사람 다 나와서 동막골 분위기 연출하는

그런데가 좀 많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이야 돈 벌이 하느라고 맨날 밤늦게 끝나서

집 근처에 공원이 있으나 마나이긴 하지만,

그건 또 따로 풀어야 할 문제이고..공원은 어쨌든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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