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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주

오랜동안 내가 가져온 꿈-합주.

키보드에 대한 욕심은 아직도 가끔 생겨나지만

그게 없으면 미쳐버리기 전까진 사고 싶지는 않더라

 

예전부터 난 밴드 하는 게 꿈이야, 라고 했지만 막상 전업으로, 밴드를 하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게아닌지도 모르겠어. 아마츄어로 즐기는 것, 하지만 막상 어떤어떤 밴드에서 건반멤버를 구해요, 그러면 아직 준비도 안 된 내가 마음이 가끔 흔들리기도 해.

 

악보를 그리려면 건반악기가 분명히 필요해. 귀로 음악을 듣자마자 바로 그릴 수 있는 천재는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멜로디혼을 하나 샀다.

친구가, 노래를 하나 듣더니 악보를 찾아서자기가 기타를 치고 내가 멜로디혼을 불자고 한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찾을 수 있는 악보가 없었다. 그래서 그렸다. 너무 다행히도 코드가 쉬웠다. 

그런데 둘만 하면 조금 썰렁하지 않을까?거기다가 오카리나랑 우쿨렐레를 할 줄 아는 두 친구가 있으니 가서 합주를 해 보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근데 솔직히... 그 전에 키보드를 하나 사서 멜로디혼보다 키보드로 연주하면 훨씬 소리가 풍성해지긴 할 게다... 욕심나네..-.-;;

 

아직 음표의 길이까진 정확히 표시를 못 하지만, 음악을 귀로 듣고, 기준점이 되는 한 음을 찾고 거기에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찾으면 악보는 금새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오래도록 가져온 꿈이었다.백수가 되고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귀로 듣던 음악을 악보로 옮겨보기 시작했는데 몇 번의 시도끝에 그 음을 찾아서 그리게 되었던 게 불과 작년.

 

한 가지 한계가 있다면 키보드는 두 손을 동시에 치면서 코드를 찾아 따기가 쉽지만 멜로디혼은 그게 어렵다. 나름 저렴한 악기들로도 잘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

난 오래전부터 합주하는 것을 꿈꾸었어. 나 혼자 연주는 재미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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