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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생각

우리 어머니는 때때로 살림이 힘들 때 아르바이트를 하신 적이 있다

그리고 취미삼아 한문강사로 일하신 적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월은 살림을 해 오셨다

 

어머니가 넉넉하게 살림을 하시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안다

고생해서 노후대책에 우리들 결혼시킬 돈까지 마련해놓으셨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나는 우습게도 어머니는 고생을 하지 않고 살아오셨다고 생각해버리고 만다

왜냐면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농사일로 고생하거나, 남편 때문에 고생하거나 자식들이 많아 고생하거나

그런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어머니도 고생했다. 신혼초 몇년간 할머니도 모셨고, 친인척 관계에서 뒷다마에 당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처럼 신경질적이고 반항만 하는 딸을 만나 제일 큰 고생 하고 계시다.

 

너무나 안정적이라고 느껴지는 우리 집의 분위기가 나는 답답했던 걸까? 이게 왠 호강에 초친 소리인지...공무원인 아버지에 전업주부인 어머니 덕분에 잘 먹고 잘 살았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삶에 대해 너무 수비적인 태도와 유교적인 태도를 만드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답답해진다.

 

사람은 고생과 경험이 많을수록 성장하는데본인들이 그다지 그러지 못하셨기에 내가 그러는 것을 마음 깊이 이해하지는 못하시는 것 같은주제넘은 자식년의 생각이었다!

 

호강에 겨운 소리라는 것 안다 ^^ 그렇지, 호강에 겨운 소리지...그래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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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되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 여자는 마음이 가볍지 않다

우리 집, 부모님들과는 다른 분위기...그래 복에 겨운 소리다. 우리 집은 그닥 문제가 없는 집이다. 가족 간 사이에는...내가 너무 평탄하게 살아와서 그렇지 않은 삶에 뛰어들게 되면 적응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것. 혹은 오히려 너무 몰라서 환상을 갖거나 잘 할 수 있으리라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둘다 좋지 않아!!~^^

 

어쨌든, 연애를 하던 연애 비스꾸레한 것을 하던지 간에 나는 아직 남자랑 한 방을 쓰고 싶지도, 시부모라는 존재를 대면하고 싶지도 않다.아니, 연애를 하면서 상대의 부모님,가족들과 친하게 지낸 적이 있긴 하다.... 단정지을 일은 아니군. 그래서 가끔은 그 언니들, 조카들 생각이 날 때도 있다.

 

아직도 부모에게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기에

그러나 그것을푸는 것은 나여야 하기에 부모의 잘못이 아니기에

여전히 마음 속에는 앙금이 남아있나보다

부모는 부모요 나는 나라는 것만 주지하고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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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게 요구되는 역할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게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나에게 엄청난 역할이 요구된 건 아니다

다 나의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만들어낸 것이니까.

그게 사랑받는 방법인줄알고 살아왔으니까...

자존감이 부족해...알면 이제부터 시작인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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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감정과 생각, 느낌은 20대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것이 바로 내가 아직 미숙하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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