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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지가 울먹이며 다때려치자고 한다.
너무 씩씩한 동지인데..
이틀동안 뒤엎어지고, 또 뒤엎어지고, 또 뒤엎어지면서..
최종 결론은 났다.
맘에 들지 않지만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난 '잘하셨어요~'라는 말밖에 못했다.
이미 저질러진 물이었고,
수습의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이다.
이번 판이 문제가 아니고,
이후를 다시 도모하기 위해선 말이다.
왜 항상 사고가 나면 그때서나 관심을 갖게 되는지말이다.
잘 하고 있겠지라는 믿음은 추상일뿐이다.
구체적인 현실에서의 그 믿음은 전혀 구체적 도움일 될 수 없다.
일상에서 전혀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고,
그리고 나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돌아본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을 했어야 하고,
늘 같은 과제와 대책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아마추어리즘 아닌가 말이다.
왜이리 속이 쓰리냐..
왜 우리들은 매번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말이다
불균등의 법칙이 있다.
그것이 만고진리이다.
다 내맘같을 순 없지만.
너무 많이 갈갈이 찢겨졌다.
그 밝기만 했던 동지의 목소리가 떨렸다.
오늘 마누라앞에서 첨으로 울었단다.
총회장은 울음바다였다고 하고,
에이씨!!
왜 이리 되는일이 하나도 없냔말이다.
흥이 안난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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