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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3일만에 집을 나섰다.

이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얼굴은 약간 부어있다.

어제까지는 한참 부어있었는데..

얼음찜질을 했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나보다..

입속에 있는 실밥이 자꾸 거슬린다..

 

사당동에서 약속을 잡고,,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맛난것을 먹었다..

스트레스에는 역시 먹는것이 최고다!!

 

어제부터 좀 나아지기 시작한 내 입안의 상처에 대해

이젠 좀 더 대담하게 담배를 물었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담배를 아주 조심스럽게

5가치정도를 피웠던 것 같다..

첫날은 자기전에 한대로 마무리 하고..

담배를 피기 시작한 날 이후 가장 적게 핀것같다..

정말이지..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진짜 '독한 것들'이다

 

사당동에서 있다가 한녀석이 더 와서 우리 집으로 왔다..

데려다 주러 왔다가 집에 들어와 커피한잔 마시고...

동원참치캔 한 상자를 차에서 내려

명절선물이라고 주고는...

 

참 간만에 받아보는 명절선물이었다.

예전에는 명절때마다 울집에 모여 음식도 해먹고,

화투도 치고는 했었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났다..

조만간 집들이를 하기로 하고,,헤어졌다..

 

아..

그친구가 와서 울집 침대의 위치를 드뎌 바꿨다.

집구조를 바꿀 생각은 계속 했었지만,,

혼자선 엄두를 못냈었다.

침대 위치만 바꿨는데도,

집은 훨씬 넓어보인다..

일단 기분전환엔 성공이다!!

 

 



그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맘이 움직였다면 이미..

용서해요..

억울하겠지만,,자꾸 억울하다는 생각하지말구..

지금의 모습은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있는거잖아요"

 

어쩜 나도 알고있었는지 모른다..

이미 용서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런데

이 억울함은 모냔 말이다.

억울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내 어린시절 피폐했던 삶에 대해

나는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냔 말이다.

 

사람은 보상심리가 있나보다..

아니, 나는 그런가보다..

그걸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 설움과 상처와 또렷한 기억들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이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만나야 하는건가?

 

난 도저히

그렇게는 하기 싫다..

그렇게는 하기 싫단 말이야!!!

 

그렇다고 ...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늘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가고,

평화를 기원하면서 삶은 보기엔,

 

난 너무 많은것을 잃었고,

너무 많은것을 버렸고,

너무 많은 것을 죽였다.

 

정말일까?

내가 버린것만 있는가?

내가 얻은것은 없는가?

 

그걸 잃었기때문에 그외의 것을 얻은것인가?

그런 댓가를 치룬것이었나?

 

정말 그런것이여??????

 

이..지랄같은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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