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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31
    [SHOUT-45]9월 계획(2)
    토닥
  2. 2006/08/30
    향촌 시사회(5)
    토닥
  3. 2006/08/23
    재원 2006.4(3)
    토닥
  4. 2006/08/23
    5월 공연 사진(4)
    토닥
  5. 2006/08/18
    [SHOUT-44] 장비도 마음도 수리 중(2)
    토닥
  6. 2006/08/17
    [SHOUT-43] 고마움(1)
    토닥
  7. 2006/08/14
    [SHOUT-42] 더위(2)
    토닥
  8. 2006/08/03
    [SHOUT-41] 믿음
    토닥
  9. 2006/08/02
    죄송합니다(10)
    토닥
  10. 2006/08/02
    [SHOUT-40]재난
    토닥

[SHOUT-45]9월 계획

재원이는 이제 향촌 사람들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상영할 것인지 조금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고

나는 편집을 다시 시작했다. 편집하는 동안 보충촬영이나 인터뷰같은 것은 나 혼자 해도 되니까

재원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어떤 내용인지 글의 흐름을 따라갈 필요는 없고 그 글을 쓰던 당시의 상황, 나나 재원이의 마음

그런 것을 다시 더듬어봤으면 싶다, 아주 멀리 왔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성수동 철거현장은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가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의 노래를 들어라'를 촬영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음악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고 도움이 될 사람에게 부탁도 했었지만

결국 내 게으름 탓에, 그리고 벌여놓은 다른 일정들에 쫓겨 시작하지 못했다, 부끄럽고 아쉽다

7월말까지 1차 가편집, 8월말에 2차 가편집, 그리고 9월말이면 마무리 편집을 하겠다고

처음에 세웠던 계획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건 6월말부터였다, 불타는 여파(?)가 오래갔다

 

그 여파는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해서 늦어도 주말까지는 영문자막을 넣어야 한다

난자에 관해 편집하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디비디도 곧 나온다고 하고 평가모임도 해야하고 몇 가지 더 정리할 일이 남아있다

예정대로 진행했더라면 9월부터는 대추리에서 '우리의 노래를 들어라'의 마무리 편집을 하고 싶었는데 불가능해졌다, 역시 내 게으름 탓이다

 

해마다 여름이 버겁고 길다. 점점 더 길어지는 여름, 그래도 가을이 온다

사람들이 결과를 궁금해할 때 마다 '잘하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봄'이라고 느슨하게 말했으니

(기사도 그렇게 나갔고) 조급해하지 않고 느릿느릿하게, 하지만 조금 더 긴장하면서 일하려고 한다

기획을 작년 12월에 했고 촬영을 6개월 정도 했나, 그리고 아직 일년이 되지 않았다, 늦지 않았다

아주 한심해졌을 때, 그래서 내가 이것 말고는 다른 할일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확실히 느낄 때

그런 때가 되어야 슬슬 집중하는 성격이라서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다, 지금이 그 때다

 

알바를 하나 마칠 때 마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집을 떠났다가 돌아올 때 마다 몸살이 나지만

어디 큰 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치지 못할 결함이 생긴 것도 아니니까 금세 나을 것이다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들을 겪으면서 내 머리에 슬었던 녹을 닦아내느라 아픈 것이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녹이 스니까 가끔 주저앉았다가 한참 쉬어야 한다

적절한 순간 컴퓨터까지 몸살이 나서 덕분에 아주 오래 쉬었다

 

1차 편집이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신나게 글 올려야지, 그 때까지는 일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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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 시사회

비오는 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누구는 연락이 제대로 안 되었다며 다른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하고 그 원망이라는 것이 꼭 연락체계에 대한 원망만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긴 싸움이라서 그런 것 같다. 원망 받은 이 나중에 와서 여차 저차 하지 않았냐는 말 끝에 눈물이 고이는 것 같다. 그것도 원망을 한 사람을 향한 눈물이 아니었다.

 

모두들 지쳐간다.

이 영화가 힘을 가졌으면 좋으련만 시사회 하면서도 궁색할 따름이었다.

왜 그랬을까?

좀 더 쉽게 다가가질 못했을까?

 

그래도 알려야 한다.

검색창에 "주거환경개선지구"를 치면 쭉 뜨는 내용이 엄청나게 많다.

전국 방방 곡곡에서 억울한 사연들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런데도 방송국은 주거환경개선지구에 대한 맹점과 허실을 보도하지 않는다.

방송국에서 보도하는 시기는 아마 이 문제가 불거질대로 불거졌을 때일 것이다.

그런데 이미 붉거질 대로 붉어졌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귀한 한 생명이 철거과정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잠잠한건 방송국과 이 자본주의 사회가 그 생명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첫 장면부터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저건 그래도 아직 건물이 남아있을 때 아니었냐며..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라고 허망하게 웃는다.

그리고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절대 나가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해한다. 좋은 일로 나가는 것도 자신이 나오면 왠지 어색한 것인데 슬픈현실에 놓인 자신을 보는 것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중에는 그냥 내보내라고 허락해 주셨다. 아직 그곳 주민들이 다 보신 게 아니라서 테잎을 놓고 왔다. 시간 나시는대로 보시고 문제될만한 부분 있으면 연락주시라고.

 

주거환경개선지구 투쟁에 향촌이 시발점이란 생각이 든다.

그 싸움이 길고 쉽게 끝나지 않는 것은 개발을 하는 이들이 이곳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 다른 곳 의견도 수렴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인 것 같다. 도대체 그 생각들은 누구 생각인지...

 

내부에서 문제가 생겨도 이젠 그럴 때가 되었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둘이 살아도 수없이 많은 문제가 생기는데 이 긴 싸움에 이제껏 원칙을 지키며 서로를 보듬고 산 것도 대단한 것입니다. 저들은 이곳에 내분이 생기면 생길수록 기뻐할 것이라는 것도 잊지말았으면 합니다. 긴 싸움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누군가 다른 사람을 욕하더라도 욕한이가 많이 지쳐있음을 잊지 말고 부둥켜 세워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겨울 준비 하셔야지요.

 

13년 전 공정선거감시단을 하면서 동두천 일대에서 비닐하우스 안에서 생활하시던 분들을 잠깐 스치고 지나간 것이 생각납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나무로 대강 만든 방들이 있었고 통로에는 연탄난로가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어디 다른곳에서 철거를 당해 온 분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생활의 여유가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사셨겠지요. 그래도 그 분들이 해맑게 웃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의 철학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본을 제일로 생각하는 이들은 절대 깨우칠 수 없는 철학입니다. 그 철학은 인간 가족 내부 아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힘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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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2006.4



4월달에 작업실 근처에서 밥 먹다가 담아버린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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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공연 사진

휴대폰에 담긴 올해 5월 학산 재공연 장면

향미랑 맨 마지막에 기타 치신 분, 이름 좀 다시 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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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4] 장비도 마음도 수리 중

컴퓨터를 완전히 해체해서  재조립 하는 중입니다

그동안 멋대로 찍어만 놓고 테잎이나 컴퓨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던

제 게으름도 교정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과연? )

 

혹시 꼭 촬영해야하는 행사가 있거나

공연을 하게 되거나 모임이 예정되면

방명록에 남겨도 좋고 아무 글에든 덧글로 달아주세요

곧바로 비디오테잎으로 복사하는 건 당분간 못하지만...촬영은 할 수 있어요, 헤헤

 

인천에 사는 친구들, 보고 싶어요

제가 수리를 마치고 재원이가 편집을 마치면

향촌 테잎 들고 찾아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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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3] 고마움

 

향촌사람들에 관한 재원이의 일곱번째 구성안이 어제 완성되었고 마음에 든다

많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6월말부터 어제까지 나는 차가웠다

그 전에는 늘 내가 더 기대고 더 칭얼거리고 더 부탁하고 더 의지하다가

재원이가 따로 한 편을 만들기로 한 다음부터 나는 이 친구에게 냉정해졌다

단지 몇 달 먼저 카메라를 들었다는 이유로

 

이 친구가 내 싸늘한 반응에 많이 당황했을텐데

침착하게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자신의 의견을 더 명쾌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나는 다른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거나 지적을 받을 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잘 마무리해서 향촌 주민들에게도 힘을 보태고

재원이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방영 안되더라도 기죽지 말고 또 도전하기를

 

고마워, 다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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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2] 더위

4일날 떠나서 12일밤에 돌아왔다

 

시간 맞춰 식당에 찾아가면 하루 세 끼를 내주었고 음식도 먹을만 했다

새벽 2시경에 잠들어서 4시간 뒤에는 일어나야하는 강행군이었지만 잠자리도 쾌적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확인했어야 할 일들을 현장에서 확인하느라 작업이 많이 늦어졌지만

발빠른 전문인력이 둘이나 대기하고 있었던 덕분에 결과물에 큰 지장은 없었다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전화도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종일 일에만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돈 버는 일은 서글프다는 생각을 하면서 며칠을 보냈다.

그 생각이 얼굴에 그대로 새겨져있었던 건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계속 내 눈치를 살폈고

한번은 내가 열고 나간 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히자 우루루 일어나서 내다보기도 했다

그 문은...내가 처음 그 곳에 갔을 때 부터 그랬는데, 고장난 문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가기 전날 용역계약서를 작성했고 내 역할은 작가였지만 감독은 여럿인데 조연출이 없었기 때문에

소품과 일정과 섭외와 인터뷰 내용과 촬영현장에서 출연자와 그 외 사람들을 제어하는 일까지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해서 피곤했던 건 사실이다, 울고 싶은 건 결코 아니었지만

누군가 말해줬다, 그 부은 얼굴은 잠을 설쳐서 그런거냐, 아니면 대체 뭐가 불만이냐고

 

네, 불만이 조금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정당한 노동의 댓가 따위는 불가능한 현실이라는 걸 알지만

저를 고용한 사람들은 저의 시간과 노동력을 구매했을 뿐이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제 표정과 제 감정과 마땅히 누려야할 제 휴식시간까지 차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지요

제 경력이나 능력에 무관심한 사람들속에서 하루 종일 '상냥한 얼굴'과 '보살핌'을,

그러니까 '유일한 여성으로서 같이 일하는 남성들의 마음과 몸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의무'까지

강요받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는 점이 불만이었다, 그러니 붓기가 빠질 수 없었던 건지도, 큭큭...

 

선금으로 내 후진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갈아끼우고 200기가짜리 새 하드디스크를 살 수 있다

잔금까지 받으면 재원이와 내가 두 달 정도 다른 아르바이트 없이 작업에만 열중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몇 년째 망서리고 있는 치과 치료를 시작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이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 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부은 얼굴로

먹어야하니까 꾸역꾸역 삼키는 마른 밥처럼 살아야하니까 어기적어기적 하는 이 마른 일

돌아오니 서울은, 내 작업실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잠시 앉아있기도 불편하고

밤새 끝도 시작도 없는 꿈이 이어져 하루가 멍하다

 

일단 새 하드디스크를 끼우고 컴퓨터를 다시 켜본다

우웅, 착하지 얘야, 너랑 나랑은 그래도 마른 일을 억지로 하는 건 아니잖니

조금만 더 견뎌보자, SHOUT, 한번은 질러봐야지, 우웅... 



 No Doubt - Tragic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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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1] 믿음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생기고 커진다, 믿음

저 사람이 원래 나를 믿었지, 하면서 방심하다간 금세 잃는다, 믿음

관계를 맺을 때나 끊을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믿음

 

우리는 지금 그것을 과연 얼마나 소중하게 키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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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오늘  KBS 열린채널 담당 PD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리고 서류와 테잎을 제출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담당 PD는 규정에 벗어나면서까지 이틀을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출한 테잎을 보았습니다. 테잎을 다 보지 않고 도입부만 봤습니다.

 

그리고 방송하기 힘들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철거촌 문제 때문이 아닌 완성도 문제였습니다. '분량이 너무 길고 도입부도 너무 길다. 인터뷰는 핵심만 간단하게 길어지지 않게 자르고 중복되는 부분이 없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서류에서 전문가 집단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길 원하냐? 여러모로 불리한 부분이 많다. 중요한 것은 방송이 되는 것인데 이 상태로는 심사위원들이 보려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철거에 대해 다룬 다른 작품들도 이미 들어와 있는 상태다. 어떻게 하겠나? 완성도 있게 다시 편집해서 다음에 갖고 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담당 PD의 견해였습니다. 그 앞에서 난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지적한 것이 다 맞는 말이기 때문에. 향촌주민들을 위해서는 방송이 빨리 나가는 것이 좋지만 어설픈 것을 내보내는 것은 선무당이 사람잡듯 그 사람들에게 좋을게 하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왔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가서 오늘중으로 수정해서 다시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담당 PD는 완제품을 들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규정을 어겨가며 이틀을 기다려 준 것도 얘기를 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선무당이었습니다. 그들과 뜻을 같이해도 자기 논리가 서지 않으면 그들에게 득을 줄 수 없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자기 논리. 처음부터 이것이 부족했습니다. 편집에 앞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했는데 그것이 빠졌습니다. 고민은 하되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나루감독한테 제대로 되지 않은 편집 테잎을 가져가면서 숙제 검사 받는 느낌으로 앉아 있었고 나루 감독의 지적 그 이상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주체적인 생각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나루 감독 말대로 내가 나루 감독만 믿고 있었던 게 잘못입니다. 나루감독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사람인데 그 사람을 조언자로만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마치 그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해결해 줄 걸로만 착각하고 있었던 게 잘못이고 나루감독이 시간에 여유가 있었더라도 이 사람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각해도 잘못입니다.

 

8월 한달의 여유가 긴 것 같지만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다시 고민하고 편집순서를 다시 생각하고 편집하고 사운드 문제 해결하고 나레이션 녹음하고 음악 녹음하고 시사회 갖고 그런 후에 다시 도전해 보지요.

 

죄송하다는 말로 많이 부족하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했다고 그만 포기하고 다른 사람한테 넘기는 것은 더더욱 비겁한 자세로 생각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자기원칙에 대한 계획을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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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0]재난

재원이가 남동구청에서 촬영해온 테잎을 캡춰하려던 순간

갑자기 편집용 컴퓨터의 모니터가 까맣게 되더니

드르르륵 긁히는 소리를 내면서 꺼지지도 않고 켜지지도 않는 컴퓨터

'돌 속에 갇힌 말'을 편집할 때 한번 겪어봤던 상황,

하드 디스크가 손상된 듯 하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아니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운이 나쁜 것 뿐이란 걸 알지만

그 하드 디스크에는 [우리의 노래를 들어라]를 편집하던 프로젝트 파일과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장했던 동영상 파일들, 그리고 또...

값을 매길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늘 나를 배반하는 컴퓨터, 웬일로 얌전한가 했다

그래, 좋아, 일단 며칠 쉬어주지, 머, 처음 겪는 것도 아니고...라며

애써 담담한 척 해보지만

 

휴우...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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