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 일 사이에 겪은 사건들과
블로그에 지리한 덧글을 달면서,
예전에 블로그를 닫았던 이유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게 된다.
물론 당시에 포스팅에 투여할 시간부족과 건강 문제가 있었지만,
세 가지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자신을 외화해야 하는 작업을 나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웠고,
둘째는 블로그 자체가 소통이라는 환상물이란 생각이었으며,
셋째는 파퓰리스틱한 에피고넨들에게 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글작업을 하면서 블로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다시금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문을 다시 열었다.
그런데 나는 기시감을 왜 느끼나?
두려움, 환상, 에피고넨의 삼인조가 다시 주위를 배회한다.
셋은 한 몸처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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