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여자

2009/06/23 13:00

 

 

 

 

나도 멀쩡한 여자이니만큼

 

남자에 대해서 관심도 있고 멋있는 사람을 보면 '아 멋지네?'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어떤 끈적한 관계로 얽히기보다는 인간적으로 교감하고 싶은 욕구가 큰것이 요즘의

 

마음이고, 앞으로도 그렇고 과거도 그랬고 언제나 마주하고 싶고 소통할수 있는 대상이 빈곤한

 

세상이기에 나는 끈적한 로맨스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최고위의

 

가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같은 경우는 이성을 너무나  털털하게 대해서

 

혹은 너무나 담백하게 대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런때에 썩 기분이 좋지 않다,

 

여대출신 어쩌고... 이런소리 듣기도 원치않고 하여

 

부정하고 싶은 신분도 아님에도  마치 모자란 사람처럼 취급하시는 식의 그런소리

 

안듣게 하기 위하여 학교외의 공간에서는

 

어느정도 많이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말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더 성별대로 감정을 철저히 구획하여 가지는 듯 하다.

 

내가 서투른것이냐, 댁들이 서투른 것이냐.

 

어느쪽이든지 나쁘지 않은 관계로 좋게좋게 지낼수는 없을까?

 

 

내가 성별을 버리고 나아갈수는 없는것이냐?

 

아니면 내가 여자라는 정체성을 시시때때로 버리고 감추고 드러내는데 신경써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아니, 내가 이렇게 의식하지 않은래야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 여자' 라는 정체성은 무엇이냐?

 

어떤 경우든지 자유로울수는 없는것이냐, 지금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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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이라는 것들을 잊어버릴때쯤 되면 (?) 당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간들이 사는세계이다보니

 

놀랄것도 없고 크게 충격받을것도 없고 잠깐 기분나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되지만

 

그런짓들을 하는 양반(?) 들을

 

확 무시하고 지나치려 하여도 상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것저것 따지며 가장 현명한 방법이 무얼까 머리쓰고 있는 와중에 하게 되는 생각이다.

 

글쎼, 아 진짜 기분이 더럽네.... 이런 기분이지 급분노하거나 하고 있지는 않다.

 

내가 너따위에게 그런 취급받게 생겼냐, 누군가 나대신

 

머리를 골프채로 두들겨서 백사장의 모래처럼 만들

 

어준다고 해도 그럴가치도 없다  하고 무시하는 마음이 들기는 한다.

 

이것도 나잇살과 여러 경험의 습득에서 나오는 여유겠지만.

 

어쨌든 내가 잘못처신한게 뭔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설마 그렇지는 않지.

 

근데

 

상대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나도 왠만하면 이런거 까발리거나 공론화하지 않고 조용히 마치 없었던 일처럼 지나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하다고 할수는 없을정도로, 이런일의 대처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조만한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여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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