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깊이 궁금한것.

2009/10/09 00:46

 

 

 

 

 

 

모 정당에 관여하게 되면서 어떤 특정한 성향의 젊은 남성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노동자와의 연대에 대해서 스스로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지지를 보내고

 

가속화되는 신자유주의화에 대해서 두루두루 비판적이며

 

이명박은 당근 싫어하고

 

노무현과 김대중의 모든 정책에 대해서 찬동하진 않지만 그들을 정치인으로서 인정하고

 

한국사회의 집단주의와 국가주의와 기타 이와 관련한 폐습에 대하여 진저리치는

 

가방끈도 좀 있고 그에따라 살아온 문화적 자본의 풍요함에 따른 취향도 있으면서

 

특유의 익숙해온 경쟁사회에서 아주 영리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하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체화되고 숙달된 자연스러운 요령과 여유를 갖고 있지만

 

만일 자신이 낙오되거나 인정받지 못했을때 굉장히 은근한 짜증을 드러내는

 

'소외' 라는 것에 정말로는 익숙해본적이 없는.

 

 

 

그래도 성실하고 근면하고 의지도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믿을만한 사람들

 

적어도 ' 대단히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게'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비상식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거라고 믿겨지는 사람들이다.

 

 

 

 

내가 아직 사람을 잘 볼줄 몰라서인지 정말로 진심으로 궁금하다.

 

이 친구들이

 

정말로 여성주의에 대해서 어떤 입장 갖고 있는지.

 

남들앞에서 의견을 내놓는것 빼고,

 

아니, '주의'  라고 말할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인생과 관련해서 '그런 생각'

 

들은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근데 아무도 진심을 안 밝히는 것 같다.

 

그렇다.

 

뭐.  살다보면 잘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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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adelitas 2009/10/09 13:28

    님의 글을 읽다가 잠시 상념에 잠기게되네요. 제가 언젠가 한달에 십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다고 했을 때 00씨는 적금도 붓냐고 물어봐서 기분이 착 가라앉은 적이 있습니다. 한때 그에게도 꿈이 있어서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포기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야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여성주의에 대한 그의 생각은 교조적이어서 여성해방은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는 식으로 다분히 기계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여성해방은 당면한 중요한 문제가 아니어서 별로 소통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어제도 모임이 끝나고 술자리에서 남자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큰소리로 얘길하니까 좀 조용히 얘기하라고 하더니 조용히 얘길하니까 서로의 생각이 일치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여성이 아니기때문에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때가 많으며 무엇이 여성을 분노하게 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여성조차 자신의 분노를 언어화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경험이 다른 두 개인의 소통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무관심과 무신경은 어쩌면 그들 탓이 아니며 우리의 노력의 부족일 수 있습니다. 해방은 오로지 자신 스스로 쟁취하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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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elitas 2009/10/09 13:50

      그냥 제 생각일뿐입니다. 님과 저는 같은 여성이라고 해도 서로의 경험은 다른 것이고 결국 우린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일뿐이겠죠.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뽀개질것같아서 집에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나머지 이 기쁨을 님과 나누고 싶어 다시 한 줄 남깁니다. 부라봉 T.T

  2. zzacnoon 2009/10/13 14:02

    오랜만에 블로그 순방중인데 근래에 꽤 많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군요? 아~가을인데 건강하죠? 당연한 얘기를 묻는 것이지만은... 체해서 몸이 며칠 좋지 않다가 회복하는 중이라 타자치는 것에도 약간 무리가 따르는군요. 10월 즐겁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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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징어땅콩 2009/10/28 11:48

    adelitas/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하지 못할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벽을 치는 것만큼 감정의 소모적인 일은 없습니다. 좀더 소통하는 방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별다른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말이죠.

    ZZACNOON/ 요즘 외대에 자주 가는데 처지가 이렇다보니 연락도 안드리게 되는군요. 요즘 간지나게 사시는것 같은데 좋아보입니다. 이제 가을이라기 보다는 겨울인것 같네요. 밀가루 음식 자주먹으면 체하기쉽고 책상앞에만 앉아있고 몸을 자주 움직이지 않으면 체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 11월에 상해에 여행가는데 쭝국어 하나도 못해도 어디 잡혀가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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