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고, 또 클래식음악을 알아야 교양이 있고 음악을 듣는 수준이 있다는 통념에
전혀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클래식을 듣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가사가 있는 음악이 점점 뭐랄까.... 들을 수록 부담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이 있다.가사를 전달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희노애락을 너무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느낌 이라고
해야할까. 마치 친구가 나를 위로해준답시고 열심히 얘기를 하는데 그 말이 내가 이미 아는 것을 자꾸
일깨움으로써 괴로움을 가중시키는 식의 느낌이라고 해야겠다.
차라리 악기만으로 이루어진 연주곡은 음악으로서 존재하고 나는 나대로 느끼게 놔두는 것 같다는
느낌에서 조금 클래식이 좋아졌다.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로 이루어진 섬세한 선율또한 마음의 어두운 정념들을 가라앉게 하는
압도의 힘이 있었다.
좋은 클래식음악,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클래식들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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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오땅님 글 읽으면 '공감'하는 글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도 그렇구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도 한 번 들어보세요.
제가 즐겨 듣는 음악이랍니다^-^
꼭 들어봐야겠군요^^
새잎님이 요즘은 좀 회생하신것 같아서 잘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