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ight

2007/06/01 23:58

오랜만에 집에와서 영화한편을 보려고 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빈곤한 요즈음,   한잔의 커피같은 영화를 봐줘야 또 그 카페인이 피에 돌아 또

 

살아나갈 생기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어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다.

 

그런데 그 영화소개를 보니,  생각보다 더 위험한 영화일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싶긴한데,  내일부터 시험공부를 해야되기 때문에 정서적 혼란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프리다' 를 다시한번 볼까 싶었는데,  왠지 한번본 영화 본다는게 마땅찮고....

 

내가 까다롭고 까칠한건지,  지금의 나의 상황에 맞는 감성의 영화를 찾는게 쉽지 않다. 

 

어차피 인생은 행복하고 아름답지 못하니, 일부러 아기자기하고 단란한 척 하는 책이나 영화는

 

전혀 마음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삶이란 그렇게 시궁창같기도 하고 어영부영하기도 하고,깊게 스윽 베어내고도 그 벤 자리를

 

벌려놓아야 할정도로 잔인하기도 하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반쯤 비껴선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예술작품이 좋다.

 

나처럼 너무 많이 말로 설명하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함축된 언어와 상징으로 말하려

 

하지 않는,

 

수줍어하면서도 정직하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은 바를 담고 있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

 

근데 그런 게 어지간해서 찾아지지가 않는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AG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1. koreaone 2007/06/03 01:40

    순간 순간 숨 쉬는게 행복이지요.
    산다는건..그냥 .. 숨쉬고 꽃향기
    그윽한 오월의 산야를 만끽하는 자체가
    너무도 벅찬 감동 이지요.
    찬란한 아름다운 오월이 가기 전에 사랑에 한번 빠져 보세요.
    삼라만상이 모두 눈 부시게 아름다워질거에요.
    어짜피 인생은 가는것...So it goes!!
    http://blog.jinbo.net/koreaone

    perm. |  mod/del. |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