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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기타대신 빨간 목장갑을 끼고 바리게이트를 부수러 나간다.

 

 

  야살의 노래 '총대신기타를'이란 노래가 있다. 참 좋은 노래지. 근데 난 이제 기타 대신 마스크와 빨간목장갑을 낀다. NO!G8모금을 위해 가금씩 욕도 먹어가며 집회장에서 평화적인 공연을 했지만, 나의 노래는 이제 데쓰메탈이 되어가고 있다. 이따금씩 전경버스위에 올라가서 물대포를 맞으며 다이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또, 시민들과 메탈리카의 음악을 빠방하게 틀어놓고 슬램과 헤드뱅잉을 하며 시위를 하고 싶다. 곧 그럴 수 있을 날이 있으리라.

 

  바리케이트 그리고, 조선일보

 

  바리케이트는 해방구를 지키기 위해 시위대들이 치게 되는게 상식인데, 이 나라의 공권력은 지들이 먼저 바리케이트를 친다. 폭/투를 유도하려는 계책인가... 전경버스야 훼손되고 망가지면, 교통애들이 딱지 왕창 떼서 또 사면 될 꺼 아닌가... 그 돈으로 너네들 청사도 새로 짓고 그러자나... 세금으로도 모자란가?

 

   보자. 바리케이트를 친 버스가 털려서 전경들과 시위대가 대치를 이루는 상황에 어떠한 폭력이 이루어지고 있었는가. 시민들은 물러나 스크럼을 짜고 연좌를 했을 뿐 어떠한 폭력도 없었다. 폭력은 버스바리케이트를 두고 소화기와 물대포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며, 늘 그렇게 버스바리케이트로 시위자체를 봉쇄하기 때문에 시위대는 그것을 무너뜨려 행진을 계속하려 하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조선일보가 테러를 당하니... 경찰이 언론사를 보호하려 조선일보를 기점으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경찰이 시민을 보호하기는 커녕, 시민을 폭도로 몰고 정권과 자본에 아부하는 언론사를 보호하려 무리수를 두었다. 6월29일의 시위는 경찰의 과잉진압도 그러하거니와 경찰의 멍청한 진압작전이 그렇게 광화문을 뚫었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경찰들의 전진배치는 교통혼잡을 피하려했던 것은 절대 아닌 것 같고, 조선일보 지켜주려했던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집회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행진을 막고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스무살 갓넘은 전경들의 욕설로 받아치게 하는 정권과 공권력에 경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기만적인 정권은 더 이상의 사과를 할 필요가 없고, 어떤 대책도 내놓을 필요 또한 없을 것이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미 촛불은 이명박 정권을 끝장 낼 궁리만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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