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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은행엘 갔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온통 금융공황이니 주가하락이니 얘기를 해대는 통에 가입해 두었던 펀드의 수익률이나 한번 보러 간 것이다. 사실 주식, 펀드 같은 것 잘 모른다. 개념도 별로 없고 관심도 없는 편이다. 그저 대출을 늘리거나 연장할 때 한번씩 은행직원이 가입하라는 것 할 수 없이 가입해두는 것들 중에 펀드가 몇개 있었다.
그게 지난 여름만 해도 ... '똔똔'이었다. 근데~ 4개의 적립식 펀드 중, 그 평균 수익률이 -28%가 나왔다. 대충 따져보니 100만원 넘게 손실이 난게다. 누구에게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일 수 있지만, 한푼두푼 모아서 은행에 갖다 바친게 이렇게 돌아오다니 영 속상하지 않을 수 없다.
빼지도 넣지도 못하는 상황, 그저 잊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인데 앞으로 3년 정도를 보라고 한다. 그때 되면 또 어찌될까... 모르겠다. "월가의 위기가 나에게로까지 온 것인가?" 반&비자본주의적 삶을 지향한다는 놈이 배반을 했으니 당해도 싼 일인가...
3년동안 그 돈을 어떻게 묶어두나... 기타사야되는데 -.- 나의 로망 '69텔레캐스터는 물 건너간 것 같다.
통장은 마이너스인데, 펀드는 적자이고 이래저래 나가는 돈만 많으니... 아무리 "자린고비"해 봐야 별 수 없구나. 이렇듯 단물 쪽쪽 빨아가는 은행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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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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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속상하겠어요. 이궁-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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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나쁜 자본주의 체제 같으니라고.미국에서도 서민들의 피땀을 쪽쪽 빨아서 만든 구제금융자금 7천억 달러(무려 7백조원)를 거대 자본가들 살려주는데 퍼다줬다고 하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체제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면서 말야.
이런 놈의 체제는 어서 망해야 하는데...
빨간뚱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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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ㅜl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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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텔레캐스터의 그날까지 화이팅.저도 깁슨 헤리티지의 그날까지... 음... 포기. ㅠㅠ
紅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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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저도 저희 엄마가 어느날 제 통장들고 나가시더니 펀드를 가입시켜주셨는데, 얼마 전에 기사검색해보니 48%가 손실되었다고...- _ ㅜ;;; (저는 팬더 프레시젼을 꿈꿨더라는;;;) -28%라니, 저보다는 더 상황이 좋으십니다...ㅠ_ㅠ(이런 걸 위로라고;;;)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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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네.. 속상한데, 환매하지도 못하고 또 오르기를 기원해야 한다는게 굴욕적이네요, 위로 고맙습니다.돕/ 그래... 정말 빌어먹을 자본주의야~ 어설프게 투기에 일조했다는 생각도 들어 좀 씁쓸하기도 해. 이런 태도로 어떻게 체제를 전복시키겠나 싶다. 쫌 철저히 살아봐야겠어
빨간뚱띵이/ 지난 일요일, 야구는 보러갔어요? 비록 졌지만 재밌었는데 10:9 까지 쫓아갔었잖아요. ㅎㅎ
laron/ 아... 포기하지 맙시당, 로망은 늘 갖고 살아야 해요. 한달에 한번씩은 '69를 보러가는데, 보고만 있어도 즐겁더라구요.ㅋㅋ
紅知/ 저랑같이 한 2~3년 기다려봐요.
배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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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처지이시군요..ㅠ.ㅠ 그래서 전 적립식 펀드 입금 금액을 최소 금액으로 줄이고 일반 적금으로 새로 가입했어요. 거치식 아니고 적립식이면 가능하겠지만, 거치식이면.....그저 기다리는수 밖에..ㅠ.ㅠ 저는 현재 70만원 손해 보는 중..ㅠ.ㅠ 언제 올라 이거..ㅠ.ㅠ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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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비슷하게 손해 보셨는데, 제가 강력하게 요구해서 다 환매해버렸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개 두 부류인데, 하나는 "어떤 하락이 있으면 반등이 있는 법이기에 지금이 주식시장의 저점이다, 그러니 성급한 환매는 금물"이라고 하는 놈들. 둘째는 금융위기가 최소 2년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급등락에 조급해 하지말고 그냥 둬라. 근데 둘 다 이유는 다른데 결론은 같지 않습니까? 어찌되었든 환매하지 말고 그냥 냅두라. 고객의 돈 갈취하려는 고도의 전략이죠. 그래서 요즘 먼저 빼는 놈이 이기는 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지 않습니까... 허허...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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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보기엔, 안타깝지만, 환매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2~3년 기다렸을 때,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오히려 돌아올 가능성보다 안돌아올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요? 그리고, 물가가 오르니, 본전치기 하는건 손해인 것이니 더 올라야 되는건데, 요즘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를 볼때, 그게 2~3년에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음. 아예 10년 정도 묻어두고 기다린다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괜찮은 만큼 오를 수도 있겠죠.. 흠.. 그것도 방법일 수 있겠군요.. 그냥 돈 다 버린다는 기분으로 묻어두기..;;;;그리고, 엄한소리(?) 하나하면, 반자본주의적인 감성으로만 본다면, 빼는게 맞는거 같음.. (펀드 자체로 볼 때)값이 떨어지게 된 기본적인 이유가, 돈가지고 장사하는 인간들이 돈을 뺐기 때문인 거잖아요.. 그런데, 그 펀드를 유지시켜주는 돈이 바로 쏭님 돈처럼, 서민들의 돈이죠.. 서민들의 돈이 위태로운 자본주의를 유지시켜주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돈가지고 장사하는 인간들이 쏙쏙 빼먹죠.. 그러니까 반자본주의적인 감성으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쁜 일인거.. 쏭님이 자본주의 유지 역할을 하는 것이니. (흠.. 내가 쫌 잔인한가..;;)
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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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머 이런 창피한 글이 대문에 올라갔네요.배여자/ 펀드를 계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환매만 안하고 그냥 놔두고 있어요. 통장으로 월급받는 분들 대부분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 싶구요.
구르는돌/ 주식이든 펀드든 보험이든 적금이든 예금이든, 금융기관이나 자본이 고객 돈 갈취하는 것은 다 마찬가지, 모르는 바 아니죠. 주식이나 펀드가 특히 그 투기심리를 악용하는거겠지만요. 그래도 어쩔겁니까... 당장 목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추이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 이러면서 또 마음 약해지는 거죠. >
꼬미/ 머... 나름 여러 전문가들과 상의해보고 있습니다. "반자본주의자의 배반적 행위"는 제가 쓴 표현인데 재차 거론하니 가슴만 아파오는 군요. 그 댓가치고는 쫌 잔인하긴 합니다. 꼬미님의 표현이나 투기자본의 악랄함이나...
그랬건 어쨌건, 앞으로는 "빈티지악기"쪽으로 투자종목을 바꿔볼 생각입니다. ;; 당장 몇푼 있는 것도 아니지만ㅋㅋ 환매를 결정하게 되면, 어쨌든 명품기타 하나 장만하겠네요. 이제 또 지난한 고민과 자린고비의 나날들이 시작되겠어요.
인디언의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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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동병상련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