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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트집잡기

 한겨레21 675호 <코리아 '짝퉁' 이모 왔다!> 를 읽다가 왠지 슬며시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트집이라면 트집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이

'이모', '친정엄마', '이주여성의 모성보호' , '짝퉁' 이런단어가 심히 불편해졌다.


친정엄마, 가부장사회에서 시달리던 여성에게 맘놓고 기댈수 있는 편안한 대상.

자원봉사자들이 그렇게 편안하고 따뜻하게 이주여성들을 보살핀다는 의미에서 쓰였다는

것은 이해가 되나,  이런 단어의 사용이 이주여성을 돕는 범위을 그저 '여성'으로 국한시킬 것 같다.

혹여라도 있을 다른성의 자원봉사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단어이자, 이주여성의

출산과 양육을 돕는 일을 여성들의 일로 규정하는 것 같아서 신경쓰인다.

 

또한 이주여성의 모성보호.  보호받아야 하는 것은 이주여성과 아이의 인권이지

모성뿐만이 아니다. 실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또한 단순히 모성보호가 아니라

한 인간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우는 활동으로 보여진다.

 

이모나 짝퉁같은 단어도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일면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보고자 하는 끈끈함이 여기에도 있어요

하는 것만 같아서...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관계는

많고 많은데, 꼭 공익광고에서 보여지는 어떤것 같아서 불편하다.

 

 

트집이라면 트집일수 있겠지만, 사실 기사 내용자체는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몇몇의 '것'들이 불편해.


http://h21.hani.co.kr/section-021014000/2007/08/021014000200708300675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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