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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투쟁과 하이닉스 투쟁

[하이닉스 소식1]
http://www.cbnodong.org/tt/board/ttboard.cgi?act=read&db=freeboard&page=1&idx=3410

[하이닉스 소식2]
http://www.cbnodong.org/tt/board/ttboard.cgi?act=read&db=freeboard&page=1&idx=3412

오늘 노동절에 참석할때 우비입고 오라는 소리에 그냥 그러려니 하며 우스개 소리로 넘겼었다... 오늘 좀 과격해질거 같다는 소리에.. 그래 그러겠지...했다...

2시에 사전집회 하면서 약 2시간동안은 여느 집회에 다를 것이 없었다.
투쟁사들...연대사들... 발언들...몸짓...

 


집회가 끝나고 공장 진입투쟁이 벌어졌다...
소화기를 뿌려대고 물대포를 쏘아대고...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고작 전경을 마주대하고
"폭력경찰 물러가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외쳐대는 것 뿐이었다.

앞에 사내하청동지 가족으로 보이는 꼬마들도 있었다.
저렇게 예쁜 아이들에게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니...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노동자의 모습은 항상 가슴을 쳐야하는 일들 뿐이다.

무엇이든지 목숨을 걸어야만이 승산이 보이는 싸움...
교섭을 하자, 정규직화 해달라, 노동조합 인정하라...
우리는 가진 것도 없는 비정규직인데
자본가는 그나마 목숨까지 요구한다...

공단 오거리까지 뛰고...또 뛰고...
공단 오거리에서 전경과 마주대할때...
들어오기만 하면 주유소에 들어가서 다 죽을거다 라고 외치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사수대 동지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신나를 바닥에 뿌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수대 동지들 죽어도 막아야 합니다.!"
"사수대 동지들이 뚤리면 우리 동지들이 다 죽습니다."
"사수대 선봉투쟁 하이닉스투쟁 승리하자!"

절규를 하고...또 절규를 하고...
죽을 힘으로 사수대 동지들은 싸웠다...
주유소안에 있는 동지들을 지키기 위해...
동지들은 죽을각오로 싸웠다...

그동지들에게 해줄 수 있는건 자리에 앉아... 외치는 것 뿐이었다.



어제 주변에 있던 청주시민들이 보다 못해 112에 신고하고,
직접 공단오거리 동지들을 침탈한 전경을 밀어냈다...
이투쟁은 우리만의 투쟁...그들만의 투쟁이 아니었다...
청주 시민이 함께한 투쟁이었다...
지금이 군사독재시절이냐며 외치는 시민들...
나중엔 사수대동지들에게 물을 갖다주는 분..
계란에 오이를 썰어 갖다 주시는 분...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랬다.. 그분들도 노동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어제 불바다가 되었던 그 공단 오거리에서
오늘부터 매일마다 집회를 한다고 한다...

불바다 보다 더한 노동자의 통곡의 바다를 어찌 볼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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