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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2/26
    신생노조... 민주노총... 사회적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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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2/23
    학교비정규직 상경투쟁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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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5/02/20
    학교비정규직투쟁을 서울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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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2/10
    낯설은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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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2/03
    첫번째 학교비정규직의 날을 진행하면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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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노조... 민주노총... 사회적합의(?)

* 이 글은 곽정님의 [(펀글) 사회적 교섭과 조카] 에 관련된 글입니다.

지난 2월 22일은 원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정말 지지리도 운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어떻게 날짜가 겹쳐도 이렇게 겹칠까...

그런데 3일전에 갑자기 날짜가 3월 중순으로 연기가 됐단다...

희소식이 아닐수 없었지만...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물론 나는 노동운동에대해서 거의 無에 가깝지만...

그런 나도 심난하게 할만큼 사회적 합의는 파장이 큰 것이었다.

19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파견법때문에 발등을 찍고 있다고 하지만...

2005년 비정규법안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사회적 합의주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기위해...또다른 후회와 오점을 남기지 않기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비정규노동자이다. 지난 세월동안 난 비정규노동자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봤다.

학교에서 일하는 학교직원이지 내가 왜 비정규직이야?....-.-;;

 

그런데 작년부터 비정규직 처우개선(안)...이라고 해서 우리가 비정규직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비/정/규/직.... 누가 그랬던것처럼 비자 들어가서 좋은 거 못봤는데... 비정규직이라니...

학교나 교육청에서 한 사람의 생계를 쥐고 한낱 권력의 상징으로 보이고 있는 비정규직의

임면권...

 

그속에 있는 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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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상경투쟁을 되새기며..

부산에서, 전북에서, 대전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작지만 큰 집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눈보라가 치는 가운데서도 아이를 가진 몸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킨 동지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연대해주신 동지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눈보라치고, 손이 얼고, 발이 얼어도 동지들이 있었기에 마음만은 따뜻했습니다.

 

 

 

▲ 학교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과 모성보호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 모습

   (비정규연대의장 구권서, 공공연맹 부위원장 김태진, 공공연맹 위원장 양경규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안재옥,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위원장 정혜연, 학교비정규직노조 조직국장 성은숙)

 

노동의례 중인 동지들의 모습. 날씨가 날씨인지라 다들 옷은 두껍게 입었지요...

 

교육부 면담팀 출정 모습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 이영임동지, 공공연맹 부경본부 이성권 국장,

공공연맹 미조직비정규실 이미경실장, 학교비정규직노조 정혜연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실 이원영 보좌관)

 

 

 학교비정규직노조

 

 

▲비정규연대회의 의장 겸 민주노총 서울본부 부본부장 구권서 동지

 

▲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

 

 

▲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 겸 최고위웑

 

연대발언해주시고, 격려사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학교비정규직노조는 10만조직의 공공연맹, 70만조직의 민주노총, 4,000만을 대변하는 민주노동당이 함께합니다.

학교비정규직은 혼자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홀로 투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눈물 흘린자만이 해방의 기쁨을 압니다. 분노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히 해방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눈 위에 2시간 동안 앉아 있던 우리 동지들 이현실이 우리를 눈물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연대하는 동지들이 있고, 하나되어 투쟁을 부르는 동지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어붙은 우리를 풀어줄 수 있게 해준 몸짓 선언, 류금신 동지! 미끄러운 길 위에서도 1자로 다리가 찢어지도록 율동해준 동지들, 앵콜 소리에 다시또 투쟁가를 선사해준 류금신 동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가투쟁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시작이 서로 어깨걸고 웃을 수 있는 투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동지들! 힘차게 전개합시다.

 

고용안정 쟁취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상시근무 쟁취하여 생활임금 보장받자!

비정규직도 사람이다 모성보호 보장하라!

구조조정 전제로한 업무통합 반대한다!

학교가 다방이냐 차접대 폐지하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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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투쟁을 서울로...


 

지난 8월에 설립하고 난후... 우리는 각 지역에서 작은 투쟁들을 전개해왔다..

지금 현재 고용불안으로 전화 상담하거나, 카페에 접수되는 건만 해도 벌써 100건이

넘어간다. 어느 한 지역에만 되어 있는 것이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해마다 오는 2월이지만...

2005년 2월은 우리에게 다른 의미가 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설립되고 난 후

처음 맞는 2월... 이 의미는 우리에게 커다란 숙제를 안겨주기도 했고,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조합원의 10%밖에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우리는 간다.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도 우리는 내옆의 동지를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 같이 볼 수 있기 위해 투쟁을 시작한다...



 

★ 결의대회 일정 ★

    민중의례

 대회사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안재옥 위원장

피해사례, 실태조사 결과 및 노조 요구 전달식 : 교육부

 경과보고 : 부산지부 장민화 사무국장

 격려사 1. : 공공연맹

 격려사 2. : 민주노동당

 문화공연 1. : 류금신

 연대사 1.

 연대사 2.

 문화공연 2. : 율동패 선언

 자유발언대 :

     1. 대전

     2. 부산

     3. 전북

 면담 결과 발표 및 투쟁사

 투쟁결의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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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은 설연휴...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처음 맞게 되는 설 연휴였다.

다른 때 같으면 즐겁고.. 가족들과 같이 있어 좋았지만...

어찌된 일인지..그렇질 못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였을까...

 

부모님먼저 가시게 하고는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오후에서야 차에 올랐다.

요즘 머리속이 복잡하다. 복잡한 실타래를 얽혀놓은 것처럼 풀리지 않는다.

 

결국 그 실타래는 가위로 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내 머리속은 어째 그렇게 되질 않는다...

 

어떤 것이 정석이고, 어떤 것이 정상적인지...알수가 없고, 확신이 없다.

 

내가 하는 이 일이 옳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안다.

대의명분...노동의 역사...파벌... 그런거 나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 노조가 있어야하고, 어렵다는 것은 안다.

우리 조합원들의 소리에 귀기울여야하고,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내가 먼저 보고, 들어야 한다는것...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것... 이 모든것이 조합원들과 직결된다는 것은...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안다...

 

노조가 설립된지 벌써 7개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언제까지 신생노조라는 이름으로 용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위 분들은 큰 틀을 보라 하고, 웬만한것은 접어두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 그럴 수가 없다.

 

하나씩 풀어가자고 말씀을 하시지만...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이 상황을 수습하기에는 벅차다..

 

10만에 달하는 학교비정규직의 모든 것을 끌어앉아 수습하기엔...아직 역부족이다.

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메고 고민하고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내고, 포괄하기위해 오늘도 다시한번 머리를 싸메고 고민한다...

벌써 새벽1시...

 

이 새벽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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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학교비정규직의 날을 진행하면서...

2월 2일...

어둑어둑해질 무렵 우리는 하나...둘씩... 공원으로 모였다...

 

날씨가 너무도 추웠지만...

어쩌면 날씨보다도 우리가 이렇게 길거리로 나와야한다는 현실이 우리를 더 춥게 만드는 것 같았다. 반가운 얼굴들...

하루에 한번씩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얼굴들...

하루라도 안보면 궁금해지는 얼굴들을 오늘 또 본다...

 

시민들한테 외치기 시작했다...

 

"시민여러분!

우리는 학교 행정실에서, 교무실에서, 전산실에서, 과학실에서,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입니다!

우리는 정규직처럼 365일 일 할 수도 없습니다. 저희는 1년 365일 일하고 싶습니다.

....           ........         ............."

 

뒤이어 위원장님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호텔리베라 율동패 '투쟁전사' 동지들의 율동이 이어졌다...바위처럼을 배우는데 어찌나 신나고 재미있던지...챙피고 뭐고 없었다...

그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흥겨운 시간도 가졌다...

 

 

이어서...

촛불 점화식이 이어졌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굳은 결의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 두편을 서로 나누었다...

 

모진 세상 그래도 
                   김 남 주

그래 그래 그렇게 살아라 당신들은
나는 그렇게는 못살겠다 용서도 하고
왼손 잡아다가 오른손과 화해도 시켜주며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방식으로는

도량이 좁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너수는 갚아야 한다 나는 단순한 사람이다
넉넉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빼앗긴 손으로 나는 가진 자의 손을 잡을 수 없다
빼앗는 자는 빼앗겨야 한다

돌아서며 세상에는 저런 놈도 있구나 하고
그 쯤으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
비비꼬여 맨손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철사
그것을 바로 잡을려면
뼈와 살이 시위처럼 팽팽한 저런 놈도 있어야겠구나
많이는 아니고 모진 세상 그래도
한두 놈은 있어야 되겠구나 하고
그 쯤으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비정규운동 대토론회에서 동지가 읽어주었던 시...

 

 죽어도 열사를 꿈꾸지 말라   -최남선 동지에게

 

그래도 현중사내하청 노조 사무실이
울산대학 병원 가까이에 있어
제일 먼저 달려갔는데
얼굴과 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
상반신에 붕대를 칭칭 감고
생살에 스며든 화기
그 고통에 절규하며
물을 뿌려 달라
마취제를 놓아 달라는
동지를 부여잡고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형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어”
우는 동지를 부여잡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제발 죽지 말라고 함께 우는 수밖에
달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더 이상 열사를 꿈꾸지 말라
죽어도 열사를 꿈꾸지 말라
10번, 20번 생각해도 방법이 없었다 해도
사측 구사대의 폭력에 위축되어
어쩔 수 없이 라인 타러 가는 동료의 야윈 등을 보았다 해도
사측 구사대들에 의해 내 동지의 머리통이 짓밟히고 깨졌을 때 
정규직 집행부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 해도
더 이상 열사를 꿈꾸지 말라
죽어도 열사를 꿈꾸지 말라

10번, 20번 생각해도 방법이 없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동지이다
정말 죽어라고
10 사람을 10 명의 동지로
20 사람을 20 명의 투사로
일어서게 해야 한다
내가 10 사람의 동지로 서고
내가 20 사람의 투사로 서야 한다   

대구 푸른 외과 병동
소식 듣고 한 달음에 달려온 동지들
죽음을 통과한 웃음으로
오히려 “미안하다”고 위로하는 최남선 동지여
온 몸으로 단결을 부르는 최남선 동지여
온 몸으로 연대를 부르는 최남선 동지여

동지의 가슴에 피 눈물이 맺힌 만큼
새로운 10사람이 새로운 10 명의 동지로 설 것이다
동지의 심장에 분노보다 빛나는 (노동해방) 사상이 맺힐 때
새로운 20 사람이 새로운 20 명의 투사로 설 것이다

동지가 지펴 올린 분노의 꽃, 그 절정의 해방꽃
물푸레나무 연초록 따뜻함으로 살아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정규직 투사, 노동해방 투사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기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 최남선 동지여
2004년1월22일

 

그리고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이 노래를 부르면서 마쳤다...

 

처음하는거라..너무도 엉성하고, 우왕좌왕 했지만...

왔던 조합원이 가슴뭉클했다...우리가 너무 불쌍했다...라는 말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진짜 노동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시작한 인원은 몇명 안되겠지만... 촛불의 갯수가 늘어나고...

밤이 환해질 수록...우리의 현실도 그만큼 환해질거라 믿으면서...

 

학교비정규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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