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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일전

요즘 매일같이 타운레이크를 걷는다. 웃통을 아예 벗고 걷는다. 얼굴과 목만 타니 내 몸의 색깔이 불균형으로 우스워져 그리 하고 걷는다. 배도 나오고 젖도 나와 보기 흉하지만, 어쩌랴. 조깅 중 누구도 나를 신경쓰지 않으니 그것처럼 편한 일이 없다. 제법 살이 타 살색의 조화가 오고 있다. 오늘은 그리도 슬리퍼로 잔디를 누비고 다녀도 일이 없던, 벌에 쏘였다. 말벌인지 꿀벌인지 모르겠으나, 쏘이자마자 통증이 쏴하고 와서 그만 주저앉았다. 왼쪽 발의 두번ㅤㅉㅒㅤ 발가락 밑에 절묘하게 침이 꽂혔다. 급하게 벌침을 뽑아내고 발을 주물렀다. 다행히 발이라 그래서인지 붓지는 않고 있다. 처음에 아리하더니 점차 통증이 사라지고 붓지도 않았다. 다행이다. 말벌은 아닌 모양이다. 어찌 물어도 거길 물까. 요즘 가지가지 한다. 오늘 하루도 시간을 죽였다. 가기 전에 네트워커 원고 넘기는 일도 힘들게 생겼다. 한가할 때 고거라도 마쳐야 할텐데... 광주문화정책 원고는 한달 뒤로 미뤘다. 이제 여기서 목요일 지도교수와의 미팅만 끝내면 갈 일만 남았다. 섀론은 아직도 코멘트를 주지않고 있다. 아마도 찾아가는 그 날에 알려줄 것 같다. 참 대단하다. 지금은 별거 아니라고 쳐도, 논문쓰면서 내 속을 말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으련만... 워낙 까다로운 노친네라... 하지만, 굉장히 합리적인 여자이기에 그나마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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