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도마뱀

한 일주일 전부터 집에 도마뱀을 키운다. 정확히 말하면 방치하고 있다. 별 사람에게 해 될 것도 없고, 지가 집안에서 생존하려면 벌레들을 잡아먹어야 할 것이다. 내겐 살아있는 살충제다. 새끼손가락만한 것이 까불거리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귀엽다. 적적한데, 뭔가 같이 더부살이할 놈이 아쉬었다. 아마 내가 떠나고나서 왕성하게 잡벌레들을 잡아드실 것이다. 올 ㅤㄸㅒㅤ까지 그냥 살게 내버려 두련다. 아마 지 몸의 몇배 되는 바퀴를 잡아먹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새끼라도 먹고, 거미도 집어먹고 할 것이다. 약을 치느니, 고 녀석에게 집을 지키게 하는 게 훨씬 자연친화적일 것 같다. 오늘은 낮에 신영감이 찾아왔다. 요즘엔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다. 아무래도 방학 중 두번ㅤㅉㅒㅤ 쿼터를 드롭하고나서 마음이 부유하는 모양이다. 내가 가고나면 아마도 논문 프로포잘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아직 짐을 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원고도 처박아두고, 가서 발표할 것도 아예 정하지도 않았다. 가면서 보던가 대강 주제를 잡을 생각이다. 내일 아침엔 섀론과 약속이 있다. 아마 만나면서 시험 결과를 알려줄 요량인 모양이다. 사람 피말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노친네다. 내일 잘 마무리짓고 느긋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 2006-7-12 9:30 PM (이제부터 날짜를 적어야 하겠다. 한국 블로그라 하루의 오차가 생겨 시간 개념이 안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