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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달

언제 초입을 넘겼나 했는데 훌쩍 12월의 반을 넘어선다. 노쇠로 오는 기억력의 쇠퇴가 세월의 빠름을 부추킨다는데 그게 맞는 말이긴 하나부다. 몇일 전 일이 어제 일같고 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다. 대학생들은 오늘이 시험주간의 마지막 날이라 횡하니 빠져나갔다. 도서관에 덩그란히 경래랑 나란히 앉아 책을 본다. 승준이는 이번주 목요일날 방학이다. 아직도 산타를 믿는 그 녀석은 날 닮았다. 나도 한 5학년에서야 산타가 내 부모님이란 것을 알았으니... 순진했다. 세월은 가고 사는 사람의 마음은 초조하다. 나이가 들수록 초조해지고 신경이 곤두선다. 학교에 터를 잡는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닐진대 그것에 허우적대는 내 자신이 어떨 땐 왜 사나 싶다. 학문의 초심은 사라지고 허세와 방편만 머리 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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